영어2017. 1. 24. 01:39

toef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너무 춥던 지난 일요일 교환학생을 위한 토플 점수가 필요했기에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을 토플시험을 보러 성동공고로 향했다. 이하는 나처럼 처음 토플을 보는 사람을 위해 당황 하지 않도록 시험 처음부터 끝까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성한 것으로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는 순수하게 시험이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만 쓰고 시험 점수가 나오면... 그때 공부한 책이나 자세한 섹션 별  후기를 남길 예정이다.



1. 9:30 ~ : 입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octoressay&logNo=220716065822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건물에서 시험을 봤는데 길안내 화살표가 붙어있어서 따라가면 된다.)


처음 토플을 접수하고 나면 이메일로 접수 내역이 날아오는데 여기 보면 reporting time이 있고 start time이 있는데 reporting time에 맞춰서 9:30분에 대기실에 도착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이 내가 시험본 성동공고다. 성동공고는 고등학교 치고 꽤나 규모가 크고 건물도 많기에 약간 헤멜수 도 있다. 그리고 성동공고에는 내가 알기로는 후문이 안 열려 있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정문으로만 들어가야 한다. 


인터넷 토플 시험장 후기에서 얼핏 봤지만 성동공고에선 아침에 '조기축구' 도 한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농담인 줄 알았으나 영하 12도의 날씨에서도 아저씨들은 아침부터 볼을 차고 계셨다. 더군다나 학교 내의 옆건물에서는 기술사 시험도 보는지 안내문도 붙었있었다. 여러모로 바쁜 성동공고.. 사실 성동공고는 보다시피 지은 지 얼마 안된 신식건물이라서 이곳에서 시험보면 그나마 운이 좋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세무사 시험 등도 본다. 그리고 여기가 시설이나 교통편 모두 인덕공고, 휘경공고보다 좋다.)


성동공고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다른 시험들과 달리 토플은 3층의 대기장에 가서 보안서약서를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다른 층의 각 랩실에서 시험보러 오라는 연락이 오면 그쪽으로 이동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리포팅타임으로 나와있는 9:30을 넘어서 와도 상관없는 듯 하다. 랩실로 들어가는 순서 또한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조절 할 수도 있다.  



2. 10:00 ~ : 리딩 & 리스닝 시험 시작


난 서약서 작성 후 바로 연락이 왔기에 시험 볼 랩실로 이동하였다. 랩실은 전형적인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컴퓨터실을 생각하면 된다. 2명이 한책상에 나란히 앉고 한 반에서 약 30명정도 들어가는 그런 우리들이 익히 잘 아는 컴퓨터실. 책상에는 나름 칸막이를 하겠다고 하드보드지를 세워 놨으나 내가 보기엔 아무 소용없었다. 앞 옆 뒷자리 모두 다 잘들리고 잘 볼수도 있다. 랩실에 들어가기전에 자신이 가져온 가방에 모든 소지품을 다 넣어놓고(이후 쉬는시간 포함 시험 완전 종료시까지 가방은 건드리면 실격처리란다) 쉬는 시간에 먹을 간식정도만 빼놓는다. 그리고 몸수색(?)을 당한 후 웹캠으로 사진(이 사진이 나중에 성적표에 나온다...) 찍고 감독관이 지정해주는 자리에 앉아서 시험을 시작하면 된다. 


컴퓨터실.jpg

(출처 : http://wakipedia.wikidot.com/wiki:zjavbxjtlf 딱 이런느낌이다. 여기에 하드보드지만 책상위에 올려졌다고 보면 된다.)


이것 또한 처음 시험치면 벙찌는게 뭐냐면 그냥 오는 순서대로 시험을 시작한다. 즉 옆에 사람이 리딩문제를 막 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마이크테스트 한다고 describe your city 외치고 있고, 헤드셋을 낀다 한들 차음 전혀 안된다. 나도 리딩 1번문제를 막 시작하자마자 내 옆자리에 사람이 와서 앉아서 마이크테스트를 했다. 옆자리 사람이 노트테이킹 할때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도 그렇게 잘 들린다. 리딩문제를 대충 풀다보면 리스닝 시간이 온다. 참고로 리딩 끝나고 continue 버튼 안눌러도 시간 되면 저절로 리스닝으로 넘어간다.


나는 나름 빨리 온 편이라 리스닝 하는 중에 스피킹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불상사는 없었지만 분명 마지막 즈음에 입실한 사람은 리스닝 푸는 동안 일찍 온 사람이 스피킹하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도대체 왜 ETS는 이딴 식으로 시험을 설계한걸까? 시험 입실이랑 시작시간은 동일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래서 어찌 공정한 영어능력 평가가 될런지 의문이다만 유학, 교환학생을 가려면 어쩔 수 없이 190$를 갖다 바쳐야 한다.


보통 리스닝의 마지막은 더미(dummy) 문제로 점수에 포함되지 않기에 혹시 스피킹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볼륨 줄이고 귀기울여 봤으나 아무도 없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namu.wiki/w/TOEFL 참고) 그렇게 더미문제를 다 찍고 나면 쉬는시간이다.



3. ? ~ ? (10분) :  쉬는시간


10분동안 랩실 밖으로 나가 복도에서 쉬면 된다. 시작시간도 다 다르니 쉬는 시간도 다 다르다. 그러니까 시험보다가 보면 중간에 왔다갔다 하고 이딴 시험이 있나 싶을정도로 정신사납다. 사실 공부할 책이나 종이는 이미 모두 가방에 넣어놓고 다시 만질 수 없기에 화장실 가고 물이나 초콜릿 좀 까먹는 것 말고는 추운 복도에서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  요즘같은 겨울에는 스피킹이나 라이팅 템플릿 적어놓은 종이를 패딩 안주머니에다 넣어놓고 화장실에서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10분 쉬는 시간 다되면 감독관이 들어오라고 한다. 10분 됬다고 바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자리에 착석후 감독관이 컴퓨터를 만져줘야 다시 시작한다.



4. ? ~ 13:30 : 스피킹 & 라이팅 시험 시작


어차피 난 스피킹은 15점만 맞아도 감사라는 생각에 템플릿만 달달 외워갔으나 그마저도 제대로 못하고 어버버버 거리다 나왔다. 내 앞자리 사람은 진짜 잘하던데.. 상기했듯 헤드폰 끼고 있어도 차음 1도 안 되기 때문에 남들 하는 거 다 들린다. 그리고 다 똑같은 파고다나 해커스 출신이라 그런지 시작이 비슷하다. 그렇게 아무말 대잔치 하고 나면 마지막 라이팅 시험시간이다. 라이팅도 통합형에서는 리스닝 해야되는데 이때도 옆에서는 스피킹 하는 사람이 있기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어쨌든 평소보다 통합형 독립형 라이팅 모두 많이 쓰고 왔다. 


이렇게 라이팅 독립형 까지 모두 끝나면 점수를 ETS에 보고하고 받아볼 것인지 아니면 이번 시험 점수를 포기(!) 할 것인지 (물론 환불은 없다) 물어보는 옵션이 뜬다. 이따위 쓸 데 없는 질문은 뭣하러 하는 지 욕이 나왔지만 꾹 참고 보고하기를 누른다. 그 다음 내 점수랑 이런것들이 ETS에서 활용되는 데 동의하는지 물어보는 창에도 그렇다를 클릭하고 나면 끝이다. 이렇게 다 끝나면 내 가방이랑 간식 챙겨서 나오면 된다. 


나는 9:30 에 대기실에 도착했는데 학교 정문을 빠져 나올 때 시간이 13:30 정도 였으니 약 4시간 조금 안되게 시험을 봤다. 시험시간은 모두 동일하게 시작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각 섹션별 안내문이 나올 때 얼마나 빨리 continue를 누르느냐 또는 리스닝 더미 문제를 찍고 넘기느냐 에 따라 10분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TIP : 

1. 화장실에 휴지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휴지는 미리 챙겨놓자. 미리 간식과 함께 빼놓는 것을 추천한다.


2. 토플에 대해 이미 찾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언제 입실하느냐에 따라 리딩을 방해받을지, 리스닝을 방해받을지가 달라진다. 이건 개취이므로 잘 생각하자. 난 리포팅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는데 10번째 정도 였으니 9:30 이전에 도착하면 더 빨리 시험보고 나갈 수도 있다.


3. 주위 환경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잘은 몰라도 토플보다 아이엘츠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각보다 컴퓨터로 시험치는게 힘들고 (특히 리딩), 집중 하기 매우 힘들다.






 





'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131 첫 점수 나와서 써보는 토플 독학 후기  (2) 2017.01.31
Posted by sweetest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