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2017. 1. 31. 23:03

지난번 성동공고에서 생애 첫 토플 후기를 남긴적이 있는데 사실 시험장을 나오면서 80점만 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오늘 아침에 점수 나왔다고 메일 왔길래 토플 사이트에 로그인 해보니...


(출처 : 내 토플 계정 )


  이런 말도 안되는 점수가 떠 있다. 사실 원하던 교환학생에 운 좋게 바로 합격을 하여 토플 점수가 필요 없어졌으나, 막상 생각보다 고득점 하고 나니까 왠지 모를 아쉬움. 다른 학교 쓸 걸 그랬나? 그런데 사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교에서 내가 갈 학교보다 '대학 랭킹'은 더 좋은 학교가 몇 군데 있지만 생활비나 한국인 수 영어 학습 환경 등을 고려해보면 이보다 좋은 선택지도 몇 안되기 때문에 만족하고 가야겠다 어차피 재지원하거나 취소할 수도 없는거고 교환학생 가는 학교 랭킹이 무슨 소용이 있나?

  솔직히 그보다는 조금더 근원적인 질문 '내가 교환학생을 가는게 맞을까?" 란 생각이 요즈음 들어 더 많이 든다. 특히 적지 않은 나이에 다른 애들이 연 4천 5천 씩 받는 직장 잡는 걸 보면 졸업을 미뤄가면서까지 1년간 교환학생 가는 기회비용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온다. 다만 이미 나갔다 온 사람들 모두가 추천하는 걸 보면 가치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는 비용은 또 어찌 마련할 지, 그동안 뭐 할지, 가서는 뭘 할지 참 이래 저래 고민이 많다.


각설하고 아래에서는 무슨 교재로 공부했는 지 어떻게 공부했는 지 공부방법과 관련한 리뷰를 간단히 하겠다. 이에 앞서 토플 공부 전 내 기본 영어 실력은 토익은 900대 초반 (LC>RC), (오래 됐지만) 수능 영어 백분위 99% 정도였다. 

1. 공부 기간 

한 달 조금 안 된다. 12월 중순 부터 하여 1월 중순에 시험봤는 데 12월에는 이래 저래 바빠서 하루 1~2시간 정도 리딩 밖에 못했고 나머지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은 1월부터 하였다. 1월 부터는 하루 10시간 이상씩 토플에 투자하려고 노력은.. 하였다.

2. 공부 방법

처음에는 학원을 가려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곤 하였으나 학원의 경우는

커리큘럼상 안맞고 → 보통 학원은 한과정 완성을 두 달로 잡는다 온전히 토플에만 투자할 수 있던 것은 1월 부터인데 교환학생 지원 기한까지 약 3주 간 다녀봤자 책의 반도 못끝낸다.
시간도 없었으며 →  한 섹션당 평일엔 하루 50분 주말에 길어야 2시간 밖에 안하는데 이걸위해서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수업도 별로 없고
생각보다 비쌌다. → 단과반 한 커리큘럼당 최소 10만원, 종합반은 4~50만원은 잡아야 한다. 아무리 교환학생이 가고싶다 한들 제대로 완강도 못 할 강의에 한 달 생활비를 투자하긴 좀 그랬다.

는 이유로 포기하였다. 만약 내가 지난학기 부터 시작하여 학원 다닐 시간이 충분했다면 아마 라이팅과 스피킹은 다니지 않았을 까 싶다. 결국 그래서 또 독학 (+ 인강)을 하게 되었다. 리스닝과 리딩은 독학(hackers actual test)을 하였고 스피킹과 라이팅은 인강(pagoda 80+)을 들었다. 

3. 섹션별 공부 방법

(1) Reading - 해커스 액츄얼테스트 & 독학

 토플은 컴퓨터로 치는 시험이기에 문제지에 샤프를 긋거나 하지 않고 정말 눈으로만 풀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단어가 너무 어려웠다. 생전 처음 보는 단어들. 한글 해설만 놓고 보면 수능 언어 비문학 지문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다. 어쨌든 그렇게 틀린 거 체크하고 모르는 단어 외우고 문장구조 분석하고 해보고 2회, 3회 풀어나가다 보니 평균 한회에 6~7개 틀릴 수준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토플이란 유형을 접해보는 당황 때문인지 문제집 구성 때문인지 1회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푸는 사람이 실력향상한 느낌이 들게 만들려고 보통 모의고사 문제집은 뒤로 가면 갈수록 쉬워진다는 얘기도 있다

사실 토플 리딩은 '스키밍(훑어읽기)' 이 가능한 구조라서 마지막 summarize 나 categorize 문제를 제외하면 문제에서 알려주는 단락만 읽고도 답을 찍는게 가능하다. 더군다나 수능 영어처럼 추상적인 문체로 쓰이진 않기에 어휘력이 어느정도 된다면 그 외 스킬은 불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학원 수강생들도 리딩은 굳이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 단어 : 단어는 초록이라 불리는 보카집을 사서 외우라는 얘기가 많아서 도서관에서 빌려보긴 했으나 총 20일치중 5일치만 봤다. 나는 보통 단어장을 따로 만드는 성격이라 그때 그때 공부하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적어서 외웠는데 그렇게 외운것이 400개 조금 안되었다. 아마 단어를 많이 외우면 리딩이든 라이팅이든 더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 Listening - 해커스 액츄얼테스트 & 독학

  리딩보다 더 멘붕이 오는 것은 리스닝이다. 수능, 토익등의 짧은 듣기와는 달리 토플 리스닝의 대화는 기본 3분, 강의는 최소 5분에 길면 7분짜리도 있다. 즉 재수 없으면 7분동안 영어로 떠드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토플 리스닝은 문제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는다. 다 듣고 노트테이킹 하면 그제서야 문제가 뜬다. 즉 다른 영어시험처럼 문제를 미리 보고 대충 '무슨내용이 나오겠지' 해서 어느 파트에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지 그런 예측이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토플은 통합형이라고 하여 리딩을 제외한 모든 챕터에서 리스닝을 요구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토플 고득점을 위해서는 청해 능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다만 문제는 리스닝이 하루아침에 늘리기 쉽지 않은 파트라는 점이다. 내가 느끼기에 리스닝 향상에 가장 좋은 방법은 딕테이션이다. 다만 토플 리스닝은 너무 길기 때문에 딕테이션 하지 않았고 아리랑라디오의 5분 짜리 뉴스를 딕테이션 하였다. 그리고 토플 리스닝은 
① 먼저 풀고 채점 한 후 ② 다시 한 번 들어보면서 듣자마자 그 내용이 바로 이해되는지, 그리고 안 들리는 단어는 없는지 체크하고 안 된 부분은 표시해서 그 부분만 집중하여 다시 들었다. ③ 끝으로 총정리겸 다시 처음부터 들으면서 쉐도잉 하려고 했다. 

※ Note-taking : 노트 테이킹의 경우 사람들마다 말이 많은데 처음 풀 때는 거의 모든정보를 적으려고 애썼으나 나중에 가만 생각해보니 받아적으려고 놓치는 부분이 더 많은 듯 하여 다음 회차에는 아예 손 놓고 풀어봤다. 그 둘을 비교해보니 비슷한 것 같아 실제 시험장에서는 연필 내려놓고 눈도 감아 리스닝에 모든 집중을 하고 풀었다. 그렇게 하니 보통 한 듣기당 1~2문제 정도 애매한 것이 나왔는데 이런 건 찍고 넘어갔다. 개인적으로는 나처럼 노트테이킹 아예 포기하고 리스닝에 모든 집중을 해서 푸는 것을 추천한다. 받아 적으면서 놓치는 게 많을 뿐 아니라 실제 문제 풀때 노트테이킹 한걸 다시 보고 푸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3) Speaking - 파고다 80+ & 인강
  
  스피킹과 라이팅도 처음에는 액츄얼 테스트를 멋모르고 봤으나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 파고다 80+를 따로 주문하였다. 이미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몰라도 나처럼 한국에만 있던 사람들에게 제일 고민인 섹션이 바로 스피킹일 것이다. 대충 후기를 보니 기본 15점은 준다고 하길래 나도 별 욕심 없이 15점만 맞자고 생각했는데 진짜 15점 맞을 줄은 몰랐다. 사실 시험장에서 제대로 대답한 문제가 하나도 없었고 이건 누가 들어도 망했다 싶었는데 생각보단 점수를 후하게 준다.

스피킹은 강사가 알려준 문제별 템플릿만 외워서 갔다. 사실 인강 완강한거랑 이거 말고는 책 피고 따로 공부한 기억이 없다. 다만 지금 생각하기에 책에 나와있는 구문들이 입에서 바로 나오도록 외워 간다면 더 좋은 점수를 맞을 수 있을 듯 하다.


(4) Writing - 파고다 80+ & 인강

  학원 수강생들이 가장 추천했던 것이 바로 writing이다. 모두 writing은 학원 템플릿 덕을 제일 많이 봤다면서 꼭 다니라고 추천했으나 상기한 이유로 학원은 못다니고 인강을 보았다. 다만 인강이랑 책에서도 템플릿은 알려준다.  무조건 독립형과 통합형 템플릿을 각각 유형 별 강사가 알려주는 데로 외워야 한다. 문장을 작성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일단 템플릿을 쓰면 짧은 시간에 어느정도 분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토플 초보자는 무조건 템플릿 암기가 우선되야 한다. 그래서 나는 라이팅 스피킹 템플릿을 따로 인쇄하여 들고 다니면서 외웠다.

그 다음은 단어, 특히 유의 & 동의어 암기가 필요하다 어느 언어나 마찬가지 겠지만 영어 토플은 동일 단어가 반복되는 것을 싫어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예컨데 help를 assist, buy를 purchase 와 같이 바꿔 쓸 수 있는 유의어를 많이 알아두면 글이 조금 더 있어보인다. 어차피 한 두달안에 목표점수 획득이 과제인 우리들은 그 짧은 시간안에 고급문법을 활용(예를들어 도치구문 등) 하여 화려한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템플릿과 단어 암기에 주력해야 한다. 그나마 라이팅은 스피킹보다 점수올리기 쉽다고 생각한다. 

라이팅 강사는 스피킹강사보다 더 재밌고 잘 가르쳤기에 완강에 어려움은 없었다. 더군다나 책이랑 강의에서 알려준 팁들이 상당히 유용하게 쓰였기 때문에 인강을 추천한다.




TIP
 
■ 파고다 토플 인강의 경우 서울평생학습포털이나 경기도 홈런 등에서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 그러니 경기도민, 서울시민은 사이트를 활용하여 돈을 아껴보자. 그리고 대학생들은 어쩌면 본인 학교와 연계 맺어 무료 제공되는 인강 사이트가 있을 수도 있다. 그걸 알아보고 활용하자.

 

■ 해커스 인강 홈페이지에 가면 무료로 섹션별 모의고사를 볼 수 있다. 따로 토플 모의고사 보면 6~7만원이라던데 이것도 아까운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활용해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해커스 정규 스피킹 교재 같은 경우는 ISBN 번호만 입력하면 모의고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ISBN 번호는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나온다 즉 굳이 책이 있을 필요가... 또 intermediate 책은 아무 요구조건없이 그냥 볼 수 있다.  시험 전에 모든 섹션을 컴퓨터로 보고 가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 스피킹과 라이팅은 확실히 강사의 교정이 필요한듯 하다. 사견으로는 100점까지는 독학으로 되나 그 이상을 맞기 위해선 학원가서 첨삭 받아야 될 것 같다.

 

■ 확실히 시험에서 고득점 하기 위해서는 평소 공부할 때 실전보다 더 어려운 교재로 공부해야 된다. 이 점에 있어서 액츄얼 테스트는 좋은 선택이었다. 사실 실제 스피킹과 라이팅 시험도 80+ 교재 수준정도로 나왔다.

 

■ 반드시 컴퓨터로 문제를 풀어보고 가자 책으로 푸는 거랑 느낌이 확 다르다 (특히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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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f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너무 춥던 지난 일요일 교환학생을 위한 토플 점수가 필요했기에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을 토플시험을 보러 성동공고로 향했다. 이하는 나처럼 처음 토플을 보는 사람을 위해 당황 하지 않도록 시험 처음부터 끝까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성한 것으로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는 순수하게 시험이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만 쓰고 시험 점수가 나오면... 그때 공부한 책이나 자세한 섹션 별  후기를 남길 예정이다.



1. 9:30 ~ : 입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octoressay&logNo=220716065822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건물에서 시험을 봤는데 길안내 화살표가 붙어있어서 따라가면 된다.)


처음 토플을 접수하고 나면 이메일로 접수 내역이 날아오는데 여기 보면 reporting time이 있고 start time이 있는데 reporting time에 맞춰서 9:30분에 대기실에 도착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이 내가 시험본 성동공고다. 성동공고는 고등학교 치고 꽤나 규모가 크고 건물도 많기에 약간 헤멜수 도 있다. 그리고 성동공고에는 내가 알기로는 후문이 안 열려 있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정문으로만 들어가야 한다. 


인터넷 토플 시험장 후기에서 얼핏 봤지만 성동공고에선 아침에 '조기축구' 도 한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농담인 줄 알았으나 영하 12도의 날씨에서도 아저씨들은 아침부터 볼을 차고 계셨다. 더군다나 학교 내의 옆건물에서는 기술사 시험도 보는지 안내문도 붙었있었다. 여러모로 바쁜 성동공고.. 사실 성동공고는 보다시피 지은 지 얼마 안된 신식건물이라서 이곳에서 시험보면 그나마 운이 좋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세무사 시험 등도 본다. 그리고 여기가 시설이나 교통편 모두 인덕공고, 휘경공고보다 좋다.)


성동공고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다른 시험들과 달리 토플은 3층의 대기장에 가서 보안서약서를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다른 층의 각 랩실에서 시험보러 오라는 연락이 오면 그쪽으로 이동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리포팅타임으로 나와있는 9:30을 넘어서 와도 상관없는 듯 하다. 랩실로 들어가는 순서 또한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조절 할 수도 있다.  



2. 10:00 ~ : 리딩 & 리스닝 시험 시작


난 서약서 작성 후 바로 연락이 왔기에 시험 볼 랩실로 이동하였다. 랩실은 전형적인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컴퓨터실을 생각하면 된다. 2명이 한책상에 나란히 앉고 한 반에서 약 30명정도 들어가는 그런 우리들이 익히 잘 아는 컴퓨터실. 책상에는 나름 칸막이를 하겠다고 하드보드지를 세워 놨으나 내가 보기엔 아무 소용없었다. 앞 옆 뒷자리 모두 다 잘들리고 잘 볼수도 있다. 랩실에 들어가기전에 자신이 가져온 가방에 모든 소지품을 다 넣어놓고(이후 쉬는시간 포함 시험 완전 종료시까지 가방은 건드리면 실격처리란다) 쉬는 시간에 먹을 간식정도만 빼놓는다. 그리고 몸수색(?)을 당한 후 웹캠으로 사진(이 사진이 나중에 성적표에 나온다...) 찍고 감독관이 지정해주는 자리에 앉아서 시험을 시작하면 된다. 


컴퓨터실.jpg

(출처 : http://wakipedia.wikidot.com/wiki:zjavbxjtlf 딱 이런느낌이다. 여기에 하드보드지만 책상위에 올려졌다고 보면 된다.)


이것 또한 처음 시험치면 벙찌는게 뭐냐면 그냥 오는 순서대로 시험을 시작한다. 즉 옆에 사람이 리딩문제를 막 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마이크테스트 한다고 describe your city 외치고 있고, 헤드셋을 낀다 한들 차음 전혀 안된다. 나도 리딩 1번문제를 막 시작하자마자 내 옆자리에 사람이 와서 앉아서 마이크테스트를 했다. 옆자리 사람이 노트테이킹 할때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도 그렇게 잘 들린다. 리딩문제를 대충 풀다보면 리스닝 시간이 온다. 참고로 리딩 끝나고 continue 버튼 안눌러도 시간 되면 저절로 리스닝으로 넘어간다.


나는 나름 빨리 온 편이라 리스닝 하는 중에 스피킹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불상사는 없었지만 분명 마지막 즈음에 입실한 사람은 리스닝 푸는 동안 일찍 온 사람이 스피킹하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도대체 왜 ETS는 이딴 식으로 시험을 설계한걸까? 시험 입실이랑 시작시간은 동일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래서 어찌 공정한 영어능력 평가가 될런지 의문이다만 유학, 교환학생을 가려면 어쩔 수 없이 190$를 갖다 바쳐야 한다.


보통 리스닝의 마지막은 더미(dummy) 문제로 점수에 포함되지 않기에 혹시 스피킹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볼륨 줄이고 귀기울여 봤으나 아무도 없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namu.wiki/w/TOEFL 참고) 그렇게 더미문제를 다 찍고 나면 쉬는시간이다.



3. ? ~ ? (10분) :  쉬는시간


10분동안 랩실 밖으로 나가 복도에서 쉬면 된다. 시작시간도 다 다르니 쉬는 시간도 다 다르다. 그러니까 시험보다가 보면 중간에 왔다갔다 하고 이딴 시험이 있나 싶을정도로 정신사납다. 사실 공부할 책이나 종이는 이미 모두 가방에 넣어놓고 다시 만질 수 없기에 화장실 가고 물이나 초콜릿 좀 까먹는 것 말고는 추운 복도에서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  요즘같은 겨울에는 스피킹이나 라이팅 템플릿 적어놓은 종이를 패딩 안주머니에다 넣어놓고 화장실에서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10분 쉬는 시간 다되면 감독관이 들어오라고 한다. 10분 됬다고 바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자리에 착석후 감독관이 컴퓨터를 만져줘야 다시 시작한다.



4. ? ~ 13:30 : 스피킹 & 라이팅 시험 시작


어차피 난 스피킹은 15점만 맞아도 감사라는 생각에 템플릿만 달달 외워갔으나 그마저도 제대로 못하고 어버버버 거리다 나왔다. 내 앞자리 사람은 진짜 잘하던데.. 상기했듯 헤드폰 끼고 있어도 차음 1도 안 되기 때문에 남들 하는 거 다 들린다. 그리고 다 똑같은 파고다나 해커스 출신이라 그런지 시작이 비슷하다. 그렇게 아무말 대잔치 하고 나면 마지막 라이팅 시험시간이다. 라이팅도 통합형에서는 리스닝 해야되는데 이때도 옆에서는 스피킹 하는 사람이 있기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어쨌든 평소보다 통합형 독립형 라이팅 모두 많이 쓰고 왔다. 


이렇게 라이팅 독립형 까지 모두 끝나면 점수를 ETS에 보고하고 받아볼 것인지 아니면 이번 시험 점수를 포기(!) 할 것인지 (물론 환불은 없다) 물어보는 옵션이 뜬다. 이따위 쓸 데 없는 질문은 뭣하러 하는 지 욕이 나왔지만 꾹 참고 보고하기를 누른다. 그 다음 내 점수랑 이런것들이 ETS에서 활용되는 데 동의하는지 물어보는 창에도 그렇다를 클릭하고 나면 끝이다. 이렇게 다 끝나면 내 가방이랑 간식 챙겨서 나오면 된다. 


나는 9:30 에 대기실에 도착했는데 학교 정문을 빠져 나올 때 시간이 13:30 정도 였으니 약 4시간 조금 안되게 시험을 봤다. 시험시간은 모두 동일하게 시작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각 섹션별 안내문이 나올 때 얼마나 빨리 continue를 누르느냐 또는 리스닝 더미 문제를 찍고 넘기느냐 에 따라 10분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TIP : 

1. 화장실에 휴지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휴지는 미리 챙겨놓자. 미리 간식과 함께 빼놓는 것을 추천한다.


2. 토플에 대해 이미 찾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언제 입실하느냐에 따라 리딩을 방해받을지, 리스닝을 방해받을지가 달라진다. 이건 개취이므로 잘 생각하자. 난 리포팅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는데 10번째 정도 였으니 9:30 이전에 도착하면 더 빨리 시험보고 나갈 수도 있다.


3. 주위 환경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잘은 몰라도 토플보다 아이엘츠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각보다 컴퓨터로 시험치는게 힘들고 (특히 리딩), 집중 하기 매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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