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016. 12. 22. 00:43

지난 번 작성한 계산기 리뷰 반응도 좋기에, 수험생활 동안 함께 했던 기타 학용품에 대한 리뷰를 남겨보고자 한다

제트스트림단색0.38 제스트림0.5 유니볼0.7 볼펜추천

(왼쪽이 0.5, 오른쪽이 0.7이다. 가운데는 모르겠다)

 

1. 제트스트림 Jet stream 0.5

  제트스트림 0.5는 0.7에 비해 사각거리는 느낌이 더 크다. 개인적으로는 책에다 필기하는 데는 좋지만, 답안지에 답을 쓰는데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너무 가늘다. 확실히 0.7보다 덜 부드럽다. 그래서 나는 수험서 단권화 하거나, 수업시간에 필기할 때만 사용하였다. 가격은 오프라인 기준 1,200원 (리필심), 1,500원 (완전품) 정도인데, 인터넷에서 리필심을 몇 다스씩 구매하는 게 제일 저렴하다.

 

2. 제트스트림 Jet stream 0.7

  제트스트림 0.7은 결국 마지막 2차 시험장에 들고 갔던 펜이다. (필자는 사라사 바디에 제트스트림 0.7 리필심을 끼워서 썼다.) 위에 쓴 것 처럼 0.5보다 더 부드럽다. 교수님께서도 수업시간에 직접 언급하시길 0.7이 채점하는데 제일 보기 좋다고 하셨고 실제 산업인력공단 답안지나, 회계사 답안지는 줄 간격이 꽤 넓기 때문에 0.7이 알맞다고 생각한다. 행시 답지는 봤는데 줄 간격이 좁아서 0.5를 써야 맞을 듯

  펜을 많이 쓰는 수험생들은 잘 알겠지만 쓰다가 중간에 막히면 그만큼 짜증나는 것이 없다. 그런데 제트스트림은 그런 경우가 없었다. 막힘없이 술술 나오고, 마르기도 금방 말라 번질 염려도 없고, 필기감도 부드럽기에 2차생들에게 추천하는 펜이다. 다만 잉크가 조금 빨리 닳는다는 점? 내 기준으로 1주일에 한개씩 썼는데 많이 쓰는 사람은 2~3일에 하나 씩도 쓴다고 한다. 가격은 0.5와 같다.

 

3. 사라사 sarasa 0.7

사라사 0.7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라사 0.7 또한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펜이라고 들었다. 제트스트림과 사라사가 구분되는 점이라 하면, 바디가 조금 더 두껍다. 그래서 사라사 바디에 제트스트림 심을 꽂아서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참고로 사라사, 제트스트림, 에너겔은 바디와 심을 공유!할 수 있다. 어떤 바디에도 심이 맞는다). 제트스트림과 비교했을 때 막히거나 하는 부분은 없는 데 조금 더 잉크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마르는 데도 아주~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사라사는 써보니 볼펜이라기 보다는 잉크펜의 느낌이 조금 더 강했다. 가격은 제트스트림과 동일하거나 100원 정도 비싸다.

 

4. 에너겔 energel 0.7

  에너겔 0.7이다. 에너겔의 경우 종류가 많아서 뭐가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메탈팁 니들팁이 있던데 내가 사용한건 사진에 나온 것이었다. 에너겔 역시 수험계의 베스트셀러 3개 중 하나다. 특이한 점은 행시 수험생들이 많이 쓴다는 것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합격수기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법학과목은 에너겔을, 그래프를 그려야 하는 경제학에선 제트스트림을 썼다는 글을 종종 찾아 볼 수있다. 세무사 수험생들 중에도 회계학은 제트스트림, 세법학은 에너겔을 사용한다는 사람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람

  에너겔은 제트스트림, 사라사와 비교했을 때 같은 0.7 이라도 가장 진하게 나온다. 아마 0.5를 써야지 사라사 제트스트림의 0.7과 비슷한 굵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셋 중 제일 만년필 같음) 확실히 법학 과목 처럼 줄글로 쭉 써나아가야 하는 답안 작성시에는 좋아보인다. 펜이 굵을 수록 채점자가 채점하기에도 편하고, 악필을 어느정도 가려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확실히 진하게 나오는 것 떄문인지 잉크 소모량도 제일 많고, 마르기도 제일 늦게 마른다. 가격은 사라사와 같다.

 

5. 모나미 제타 fx-zeta 0.7

 

  넷 중 유일한 국산, 모나미에서 나온 fx-zeta 0.7 이다. 이 펜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글을 보고 호기심에 사봤는 데 진짜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바디는 보시다시피 제트스트림의 그것을 카피했다고 보일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 저 고무 부분이 제트스트림의 고무가 아닌 사라사의 고무와 비슷하다. 잉크 점도나 색도 제트스트림 0.7과 비슷하다. 

이 펜의 치명적인 단점은 쓰기 시작하면 맨 처음 0.5mm 정도가 안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심하진 않으나 중간에 가끔 끊김과 함께 굵기가 일정치 못한 현상도 발견되었다. 장점이라면 국산(?) 이라는 것과 그래서인지 위의 3개 보다 가격이 더 싸다. 완성품이 1000원, 리필심이 800원 정도.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학용품은 일본산의 품질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제타 정도면 가성비를 앞세워 한번 싸워볼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6. 총평

결국 돌고돌아 제트스트림 0.7이지만  아직 어떤 펜을 써야할 지 고민중인 사람이라면 가까운 아트박스, 핫트랙스 등 대형 문구점에 가서 종류별로 사와서 써보고 선택하길 바란다. 나 아는 사람은 모나미 153 볼펜으로도 합격했지만 생각보다 펜 고르는거에 민감한 사람도 많기 때문, 그리고 각자 선호하는 굵기나 그립감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쓰세요!' 라고 단언하기 힘들다. 

 

Posted by sweetest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