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2013. 6. 29. 15:00

연작 아르바이트 시리즈를 쓰고 있었으나 그 내용이 워낙 많은 관계로...

이렇게 번외편을 먼저 작성한다. 이 블로그에 오는 유입자 통계를 보니 아르바이트로 오는 사람들이 70%를 차지하므로 그만큼 방학맞이 아르바이트 구하는 사람이 많다고 볼 수 있겠다. 하여 이번 글에서는 아르바이트 구할 때의 TIP을 두서없이 써보고자 한다. 


  


1. 아르바이트 구하는 방법

 크게 인터넷으로 구하는 방법과 지인의 소개 그리고 직접 돌아다니며 가게에 붙어있는 구인 공고를 보고 구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2,3번째는 딱히 할 말이 없으므로 첫번째에 대해 말해보겠다.

 보통 알바몬과 알바천국에서 구할텐데 사실 이거 두개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알바몬이 인터페이스가 더 좋을뿐 아니라 공고도 더 많이 올라와 있으므로 알바몬을 추천하지만 대부분 두개 창을 동시에 켜놓고 주기적으로 새로고침 하는 걸 알기에...

이 외에도 각 학교 채용관련 홈페이지 및 학교 커뮤니티 에도 아르바이트 구하는 섹션이 따로 있다. 이런 경우는 학교 재학생 혹은 졸업생이 구하는 것이기에 아무런 끈(?)이 없이 알바를 구할 때 보다 한결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부분 일자리의 질도 나쁘지 않다. 이외에도 취업 커뮤니티에도 구인 글이 많이 올라온다. 특히 취업뽀개기 같은 경우는 회사 사무보조 쪽 일이 많이 올라오므로 사무직 일을 원한다면 검색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다. 



2. 이력서 작성시

 대부분 아르바이트 이력서 하면 대충 작성해서 내는 경우가 많다.(가끔 사진도 안붙이고 내는 경우도 봤는데 이럴 경우 바로 휴지통으로 직행) 이런 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필요한게 바로 자기소개서! 뭔 알바 구하는데 자소서까지 써야되나 이런 말을 할 수 도 있지만 이른바 '꿀알바'라고 불리는 알바일수록 자소서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자소서는 성장배경, 성격,경력사항, 지원동기 및 포부 로 나눠서 작성하는데 성장배경은 차치하고 성격, 경력, 지원동기 및 포부 이중에서도 제일 중요한건 경력! 이다. 아무래도 생초보 보단 관련 직종에서 일해본 사람을 선호하는건 당연한 일. 최대한 많은 경력을 써놓되 관련직으로 한정해 놓으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극장에서 일하려고 하는데 공장에서 핸드폰 조립 했던 경험을 써놓으면 별로 메리트 있지 못하다. 차라리 편의점에서 물건을 팔며 많은 손님을 대했다는 내용이 더 적합하다.)  

 성격 같은 경우 만인이 좋아하는 '항상 긍정적이고 매사 성실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고 미소를 잃지 않는다'라는 정도의 내용만 들어가 있으면 된다. (단 면접시 단점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건 아래서 다시 설명) 지원동기나 포부 역시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찾던 도중 지원하게 되었으며... 함께 일하는 분들과 협력하여 일을 '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p.s. 고용주는 열심히 한다는 말보다 잘 하겠다는 말을 더 좋아한다.

 이력서에 첨부하는 사진도 중요한데 모두가 좋아하는 용모단정한 사진 그리고 딱딱해보이는 사진보단 미소가 있는 사진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


3. 지원 시

 인터넷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이력서 외에 첨부메시지를 쓸 수 있는데 그곳에 자신이 고용주가 원하는 인재임을 밝히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우대사항에 '엑셀자격증 소지자, O.A 사용 가능자' 라고 써 있다면 컴활 1급을 갖고 있고 엑셀 이외에 PPT, Word, 한글 사용 가능하다고 서두에 어필해 놓으면 아무래도 눈길이 가지 않겠는가? 또 근거리거주자라는 것도 상당한 장점으로 통한다. 보통 서울 도심의 경우 통근 시 30분 이내에 그 외에는 같은 행정구역상에 산다면 상당히 좋아하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인터넷 지원 말고 먼저 연락달라고 써놓는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는 사장이 전화사절, 이라고 써놓지 않았다면 반드시 문자 대신 전화를 한다. '괜히 영업에 방해되는거 아닐까?'  혹은 왠지는 모르지만 전화보다 문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별로 안좋아한다. 실제로 내가 목격한 건 건방지게 문자를 보내냐고 답장도 않고 삭제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안 바쁠 시간에 전화를 추천한다. 어찌어찌 해서 '이력서 갖고 한번 오라' 라는 말을 들은 후에는 편지봉투라도 하나 마련해서 가지고 간다. 이력서 하나만 달랑 들고 (그것도 구겨진채로) 가는 사람들을 몇 번 봤는데 합격한 경우는 드물었다.



4. 면접시

 드디어 면접이다. 사실 면접은 형식적 절차로 지원자가 많이 없고 심각한 오류만 없다면 웬만하면 뽑아준다. 면접 시 복장은 깔끔하게 해야한다. 찢어진 청바지 혹은 남자의 경우 지나친 장발, 귀걸이, 심한 염색등은 피해야 한다. 모자 쓰는것도 비추. 그렇다고 정장 이렇게 차려입으라는 건 아니고 그냥 단정한 복장이면 괜찮다. 

 면접시간에는 5~10분전에 가서 대기하는 게 좋고핸드폰은 무음으로 설정. 첫인상이 중요하므로 인사 잘하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면접중에는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며 얘기 한다. 다리를 떤다던지 시선을 회피한다던지, 중간에 말을 끊는다던지 하면 절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묻는 말에만 대답하며 가끔 신나서 자기 말만 실컷 하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절대 그러지 말도록 한다. 동네 편의점이나 피씨방은 이정도도 사실 필요없고 위와 같이 해야하는 경우는 사대보험 해주고 휴일수당까지 챙겨주는 그정도의 일자리에 해당한다.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심하면 자소서 바탕으로 개인이 생각하는 장단점 및 경력사항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보라는 경우도 있었다... 장점이야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긍정적 어휘를 사용해서 말하면 되는데 문제는 단점이다. 단점을 얘기할 때 주의할 것이 단점인데 단점같지 않은 단점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가지 일에 집중하게 되면 그것에 너무 몰두해서 해결될 때 까지 계속 붙잡고 있는다.' 이건 달리 말하면 맡은 일은 끝까지 한다 이런의미 로도 해석가능하기 때문. 즉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우울해합니다, 다혈질입니다.' 이런 것보다는 위의 예처럼 장점같은 단점, 쉽게 해결 가능한 단점을 말하는 것이 좋다.


5. 마지막

 면접이 끝나면 어떤 경우는 그자리에서 바로 합격이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보통 '연락 드리겠다.'라는 말은 70%이상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 단 기한을 정해놓은 경우 (30분 내로 연락, 내일까지 연락 등) 는 다른 평가자와 비교하고 결정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기다려 봐도 좋다. 가끔 한군데만 지원하고 기다리다 떨어지면 또하고 이런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지 말고 여러군데 지원해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어차피 그들도 여러 사람중에 우리를 뽑는거니까 최소한 우리도 어떤 회사를 갈지 선택할 권리는 있어야되는거 아닌가?  채용된 후에는 계약서 작성을 반드시 하길 바라며 (본래 계약서는 두통 작성해서 본인이 하나 갖고 사업주가 하나 갖고 있어야 한다.) 시급, 연장근무 시 추가급여, 계약기간 등의 세부내용이 제대로 되있는지 확인하길 바란다. 그래야 후에 급여를 떼먹거나 해도 증거자료로 제출 가능하기 때문


6. 그 외

 보통 사무보조 아르바이트가 급여도 좋고 근무 환경도 좋다. 학원도 마찬가지 학원의 경우 환경은 좋으나 급여가 좀 적을 수 있는데 간혹 알바생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길 바란다. 아무래도 개인사업장 보단 좀 규모가 있는 곳이 급여 문제도 확실하고 정말 법대로 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또 식대가 별도인지 밥은 주는지 도 확인해봐야한다. 주위에 식당이 없는 경우 혹은 강남 한복판에는 한 끼 값이 시급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이런점도 고려해봐야한다. 

알바 시장에서 유리한 인재는 딱히 제한이 없는 이상 뭐니뭐니 해도 군필 휴학생이다. 두번째가 현재 휴학중인 대학생이고 세번째가 군입대전 휴학한 학생, 마지막이 현재 재학중인 대학생이다... (방학때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든 이유가 사람이 몰리는 이유도 있지만 다들 길어야 2달 밖에 안되는 시간만 근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사장의 입장에선 정말 동일분야 경력 몇 년 이상의 엄청난 인재 혹은 완전 폐급 인재가 아닌 이상 다 거기서 거기일 뿐인데 굳이 될 수 있으면 오래오래 일할 노예를 구한다. 내 경험에 비춰봤을 때 업무 자체를 배우는데는 짧으면 30분 아무리 길어도 5일 이면 충분하지만 오직 본인들이 다시 채용공고 내고 면접보기 귀찮다는 이유로 인해 장기로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이 상당한 가산점을 먹고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그래서 6개월 이상 가능하다 해놓고 두달만 하고 그만두는 이런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단기로 확실히 할 친구들을 뽑는게 어떨런지..




Posted by sweetest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