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2017. 1. 26. 21:11


생동성 알바 역시 단기 알바에 하나로 써야 하나... 그 양이 많고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지만 정보가 별로 없는 것이라서 이번 기회에 자세히 써보고자 한다. PD수첩등에서도 생동성알바 임상실험 등에 대해 취재했었고 신문기사도 '피 파는 청춘' 이런식으로 써놓은 것들이 많이 있으니 한번 쯤 읽어보면 좋다.

 

생동성 아르바이트란 ?

 

생동성 아르바이트는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의 준말인 생동성 과 아르바이트의 합성어.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이란 기존에 임상실험 등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국가의 승인을 받아 판매하고 있는 약의 특허기간이 끝난 경우 다른 기업에서도 그 약의 복제약(제네릭이라고 한다)을 만들 수 있는 데 이렇게 복제약을 시중에 팔기 위해선 기존의 오리지날 약과 복제약의 효능이 동등한 지를 테스트를 해서 통과해야 한다. 이런 복제약의 테스트 대상이 되는 것을 바로 생동성 아르바이트라고 한다. (https://namu.wiki/w/%EC%83%9D%EB%8F%99%EC%84%B1%20%EC%8B%9C%ED%97%98 참고) 모르모트 혹은 마루타 알바라고 말이 많지만 사실 맞는 말이다.

 

임상실험과 생동성은 다른것이 임상이라 함은 아직 시판 승인이 나지 않은 신약을 새로이 개발하여 사람에게 투약해보고 그 효과를 보는 것이라면 생동성은 이미 시중에 팔리고 안전성 등이 검증된 약과 성분이 똑같은 복제약을 만들어서 그 효과가 오리지널과 같은지를 비교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내 생각으로는 생동성이 덜 위험하다고 본다만.. 어쨌든 등떠미는 사람은 없으니 본인이 잘 고려해서 선택하시길 바람. 밑에서도 언급했지만 보통 생동성 알바 공고에 약 이름을 써놓으니 정 궁금하고 불안하면 미리 검색해보고 가시길..

 

어떻게 구하나 ?

 

알바 바이오, 알바 플랜 등 네이버, 구글에 "생동성 알바" 라고만 치면 사이트 많이 뜬다. 다만 이런 사이트는 중개업체고 실제 실험이 실행되는 병원은 서너군데로 한정되어 있다. 

 

 

과정은 어떻게 되나?

 

1. 인터넷 지원 - 2. 신검 - 3. (신검 합격 시) 투약 전 날에 병원에 도착 후 다시 채혈 [1기] - 4. 다음 날 아침에 투약 - 5. 정해진 시간마다 (거의 하루 죙일) 피 뽑음 - 6. 퇴소 - 7. 2~3주 후에 다시 병원 방문하여  3번 부터 다시 시작 [2기]

 

 

이하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서 써보고자 한다. (16년 초 기준)

 

처음에 생동성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마음먹고 인터넷을 몇 군데 검색해보니 경기 남부의 모 병원에서 1박 2일짜리 2주텀으로 모집하고 있길래 좋다 싶어서 지원하였다. 보통 생동성은 2박 3일 길면 6박 7일짜리도 있다. 급여는 투숙기간 및 약의 위험도와 관련이 있는 걸로 아는데 위험할수록, 투숙 기간이 길수록 돈도 올라간다. 내가 한건 1박 2일이라 돈이 40만원 정도였고 약도 독감 치료제라서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기에 최저 정도로 받은 듯 하다. 보통 작으면 32만원 이고 1주일 넘게 갇혀 있어야 되는 것은 100만원 넘는 것도 있다.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키, 몸무게, 병력, 흡연, 음주 여부등을 입력하여 지원하고 나서 조건에 부합하면 담당자가 문자로 신검 일정을 준다. 그리고 정해진 신검날 가면 의사가 이번에 어떤약으로 실험하는지, 효과랑 부작용은 무엇인지, 문제 생기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보상 과정 등등을 설명한 후, 실험과정과 준비물등이 적힌 종이를 나눠준다. 그리고 피뽑고 소변채취하고 나면 며칠안에 병원에서 실험 가능한지, 참여 할 것인지 문자로 연락을 준다. (혹시 신체에 문제가 있으면 따로 연락을 준다고 한다) 흡연이랑 음주, 약물복용 등은 금지. 문자가 몇통이나 오는지 모른다 최소 4통은 되는 듯, 내용은 꼭 참가 할건지, 흡연 음주 금지 이런 안내문 등이다.

 

(출처 : http://cy.cyworld.com/home/44894665/post/8758614) 보통 신검 대기실이 이렇게 생겼다. 생동성 알바는 남자만 가능한 듯 하다. 여자는 안뽑음 → 인터넷에 찾아보니 여자 후기도 있던데 난 한번도 못 봄. 애초에 성인 남성을 모집한다고 공고에 써있다.

 

그렇게 며칠 후 실험일 전날 오후에 다시 준비물을 챙겨서 방문하자. 준비물은 안내문에도 써놓지만 시간 때울 수 있는 것 (노트북, 스마트폰, 책등), 개인 세면용품, 갈아입을 옷, 슬리퍼, 귀마개, 이어폰, 멀티탭, 신분증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다만 한 번 병원에 들어오면 실험 끝날때 까진 밖으로 못나가니 미리미리 챙겨 가야한다.

방문하면 다시 피검사를 해서 실험 가능한 지 여부를 체크하는데 만일 여기서 문제 생기면 돈 못받고 그냥 집에 간다. 이 피검사를 통과하면 각자 침대를 배정받고 번호가 적힌 목걸이(다른 곳은 조끼를 입을 수도)를 나눠준 후 저녁밥 먹으러 식당에 간다. 식당이 없는 곳은 도시락을 준단다. 식사는 군대 짬이랑 비슷했고 내 기준에선 먹을만 했다. 이제부터는 흡연 안되고 간식등도 섭취 안되는 데다가 다음날 점심 때까지 더이상 밥을 안주니 배고프지 않게 많이 먹어 두자.

 

밥을 먹고 나서 올라오면 저녁 10시 취침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침대는 1인 1베드에 각자 콘센트 1개씩 있고 관물대 같은 것이 1개 씩 있다. 또 이불이랑 베개는 준다. 다만 잠자리가 예민하고 또 오래 투숙할 사람들은 베개를 각자 챙겨가면 좋을 듯 하다. 샤워장이랑 화장실도 괜찮으니 씻을 사람은 씻어도 된다. 다만 나때는 1박2일 짧은 거라 그런지 샤워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10시 되면 일제히 소등하고 자야된다. 핸드폰 하면 간호사가 뭐라 그런다. 코고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귀마개를 착용하자

 

 

 

(출처 : http://egloos.zum.com/skyfoxear/v/2174773) 내가 간 병원이 이렇게 생겼다. 일반 병원용 침대

 

그렇게 다음날 실험일 당일 아침 6시가 되면 일제히 불키고 다 깨운다. 잘 알겠지만 병원용 침대는 ㄴ 자로 헤드부분을 세울 수 있다. 그렇게 세워놓아야 안 잔다고 강제로 일으킨다. 그때부터 아침 8시 투약시간 까지는 침대위에서 시간 때우다가 8시부터 각자 번호에 적힌 시간표 대로 투약을 시작한다. 약이랑 같이 마실 물 양도 정해서 따라주면 의사랑 제약사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들 앞에서 투약한다. 먹고 나면 물도 한동안은 못마시고 화장실도 못가니 미리 해결하자. 참고로 투약일 아침에는 밥을 안준다. 아까 위에서 언급한 목걸이에 보면 각자 투약시간이랑 채혈시간이 정해져 있다. 처음에는 15분마다 한번 씩 채혈하다 점점 30분 1시간 2시간 이런식으로 간격이 늘어난다. 처음 채혈 시에는 간호사가 직접 침대로 와서 채혈을 하나 나중에는 시간 맞춰서 부르면 복도로 자신이 나가야 한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zfree&logNo=220655155654&parentCategoryNo=&categoryNo=26&viewDate=&isShowPopularPosts=true&from=search)

주사기 바늘이 꽂힌 것을 "카테터" 라고 한다. 저렇게 카테터를 꽂아서 매번 채혈시마다 통증 없이 피를 뽑아간다. 다만 저 카테터는 계속 꽂고 있어야 해서 팔이 조금 불편하다. 

 

채혈을 하는 동안 자기 할 것 하면 된다. 뭘하든 신경도 안쓰니까 게임을 하든 영화를 보든 마음대로 하자. 이렇게 12시까지 채혈 하면 점심 시간이다. 점심은 침대로 도시락을 갖다 주었다. 전날 저녁 이후 처음먹는식사라 그런지 나름 맛있게 먹었다. 밥먹고 다시 각자 침대에서 계속 각자 할거 하면서 뻐기면 된다. 오전중에는 졸면 깨웠지만 나중에는 간호사들도 귀찮은 지 대충 넘어갔다. 그렇게 저녁시간이 되면 식당가서 밥먹는다. 그리고 퇴실 시간까지 또 기다리다가 짐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채혈하고 혹시 몸에 이상 없는지 문진후에 집에 가면 된다.

 

여기까지가 1주차이고 그 다음주 아니면 2주정도 뒤에 똑같은 일정으로 다시 방문해서 위에 써진거 고대로 반복하면 끝이다. 심지어 식단도 동일하다. 실험자들은 그룹이 두개로 나눠져 있는데 A그룹이 1기에 오리지날 약, 2기 약이 카피약이라면 B 그룹은 그 반대로 먹는다. 이 실험은 첫 주와 둘째 주 간 약 효과가 동일한지 비교해야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오기 때문에 1주만 한다든가 중간에 그만둔다든가 하면 돈이 3~5만원 밖에 안나온다. 물론 본인이 원하면 실험 도중에도 그만 둘 수 있으나 완전한 돈을 받기 위해선 끝까지 완주하도록 하자. 그렇게 다 최종 일정 까지 끝나면 한 달 내에 입금된다.

 

 

느낀점

 

○ 난 생동성 중 가장 짧은 1박 2일 일정으로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지겨웠다. 노트북도 한 두시간이지 하루종일 하면 눈아프다. 난 게임도 안하니 더 그런듯.  인터넷에 보면 마냥 꿀빠는 것처럼 써있지만 생각보다 침대에서 하루종일 앉아있는게 힘들다. 어쩌면 내 의지가 아닌 강제로 있어야 해서 더 그런걸 수도 있다. 

 

○ 또 이거 하다 몸상하는 거 아니냐 라는 말도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실제 약대생들도 학부생때 많이 한다고 하고 또 약 자체가 소화제, 감기약, 두통약 등 편의점에서 파는 약들이 많이 있으므로 그렇게까지 위험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혹시 잘못되면 제약사에서 다 치료해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약의 부작용 등은 구글에 쳐보면 자세히 나오니 미리 한번씩 알아보고 가자.

 

○ 짧은 시간에 목돈 마련하거나 투잡 뛰기에는 좋으나 이걸 본업으로 삼기에는... 왜냐하면 한번 실험 참가하면 3개월 간 재참가할 수 없다.

 

 

Tip

 

■ 노트북의 경우 와이파이가 되기는 하나 너무 많은 사람이 써서 그런지 잘 안터지므로 에그나 본인 테더링을 이용하도록 하자. 아님 미리 영화 등을 많이 다운받아 가자.

■ 주말에는 병원 셔틀버스 안할 수도 있으니까 병원까지 그냥 걸어가자.

■ 친구랑 같이 한다해도 옆침대를 쓸 수는 없다. 랜덤 배정이니까 다만 빨리 오면 올수록 빠른 번호로 배정받고 그러면 5분정도 일찍 집에 갈수 있다.

■ 치약 칫솔은 주더라만 혹시 모르니 챙겨가자. 나 땐 개인 물통도 안됬고 병원에서 이름써서 나눠주는 1회용 컵을 사용해야 했다.

■ 공부해도 좋다. 실제 토익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 오래 있어야 된다면 책도 한 두권 챙겨가자.

■ 충전기 가져가면 좋다. 멀티탭도 있으면 좋다.

Posted by sweetestgoodbye
알바2017. 1. 4. 01:01

몇 년 전에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이제 겨울방학이고 아르바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번외편을 다시 작성해보고자 한다.

 

 

4. 분수대 LED 조명 조립 알바

 

 

<첫 번째 사진이 수리중, 두 번째 사진이 수리 후 분수 작동시>

 

  이 일 또한 인터넷에서 보고 찾게 되었다. 원래 공고에서는 오전만 하는 것으로 올라왔었는데 작업을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저녁까지 하게 되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점심 저녁 제공에 시급도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은 중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작은 LED 조명을 육각렌치로 열어서 퓨즈를 교체한 후 다시 닫기만 하면 된다. 다만 LED 조명이 수십개가 있는 데 이걸 땡볕아래서 해야 하기에 더웠고, 분수 작동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으나.. 이정도는 감수할 만 하다. 처음엔 LED 조명에 물이 들어가서 작동을 안했는 데 다시 고쳐서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작동하는 걸 보니 너무 뿌듯해서 사진도 찍었다

 

추천도 : 3/5

난이도 : 1/5

장점 : 딱히.. 사실 급여는 어떤 사장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단점 : 여름이었는 데 더웠음. 부품이 조금 날카로워 손을 벨 수도 있음. 목장갑은 주려나..

추천대상 : 이것 또한 딱히 추천해줄 대상은 없다. 한번 해보시길 바란다. 어차피 자주 있는 일도 아니다.

 

 

5. 우체국 택배 분류 알바

 

<사진 출처 : http://blog.newstapa.org/csw0822/870, 위 사진과 관계 없음>

 

  우체국 택배 분류 아르바이트인데 정확히 얘기하면 물류센터에서 하는 것은 아니고, 각 우체국까지 배송 된 사진의 케이지 만한 걸 집배원이 배송하기 편하게 분류하는 작업이었다. 이것 또한 인터넷에서 구했다.

 

 일의 과정은 아침 일찍 위의 케이지 같은 것이 우체국으로 오면 택배 상자에 나온 주소를 보고 관할 동별로 분류한다. 이후 동 별 분류된 택배들을 택배원 있는 곳으로 옮기면 된다. 그 후 남는 시간에는 기다리면서 집배원들이나 공무원들이 요구하는 일들을 하면 된다. 위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남자만 뽑는 데 무거운 짐들이 간혹 있어서 그럴것이다. 그래도 내가 일한 곳은 쌀포대, 사과상자 같은 것은 취급 안했다. 이건 랜덤이다.

 

 참고로 택배 상자에 "고객님의 물품이니 소중히 다뤄주세요 ^^" 이런 것 백날 써봤자 절대 신경 안쓰고 집어던지니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다) 차라리 "우유"나 "김치"라고 써놓는 게 어떨까?

 

이 일도 아무때나 하는 게 아니라 설, 추석등 택배 물량이 넘칠 때 잠깐 할 수 있는 것이다. 시급도 최저 시급 이상으로 준다.

 

추천도 : 2/5

난이도 : 2~4/5 (부서 by 부서 or 파트 by 파트)

장점 : 딱히..

단점 : 돈은 우체국 통장으로 주기 때문에 우체국 통장을 강제로 개설해야 함. 무거운 짐이 올 수도 있음

추천대상 : 이것 또한 딱히 추천해줄 대상은 없다만.. 4번 보다 고될 수 있다. 어느 분야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복불복.

 

 

6. 행사 보조 알바

우체국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이 일도 역시나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써 있기로는 집 근처 장소에서 행사 보조 아르바이트라고 써 있고 급여도 괜찮았기에 지원했는데 알고보니 그곳은 출발지. 였다.

 

구체적으로는 한 일은 우체국에서 연말을 맞이하여 사회에서 소외된 어린이,청소년 들에게 문화체험을 하게 해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 문화체험을 위한 아이들 인솔을 하게 된 것이다. 난 어느 보육원의 초등학생들을 담당하여 인솔하게 됬는데 아이들이 말도 잘 듣고 해서 많이 귀여웠다.

 

먼저 본 행사 전날, 이벤트 대행업체에서 만나서 OT를 듣고 행사날의 동선을 미리 체크해본다. 그리고 본 행사날에는 위에서 언급한 출발지 (전세버스 차고지)에서 각자 배정된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출발한 후 아이들을 픽업하여 행사장소로 오게 된다. 그 후 코스마다 따라다니며 아이들을 인솔하는 것이다. 문화체험 코스는 영화관람 - 뷔페식사 - 체험활동 - 공중파 음악방송 방청 의 순이었 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번 견학, 수학여행, 소풍 등에서 따라가기만 해봤지 내가 인솔자가 되어 학생들을 인솔해보는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왜 그렇게 선생들이 고함을 치며 짝을 지으라 했는지, 왜 항상 바로 안들어가고 기다려야만 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한명이라도 빠지면 다 같이 기다리고, 찾으러 뛰어다니고.. 늘 신경을 써야하고 잠시만 한눈 팔면 사라지기에 힘들다. 특히 나는 저학년 아이들을 담당했는데 하나하나 제대로 좌석에 앉는지, 밥은 제대로 먹는지 확인하고 화장실도 따라가야했다.

또한 내 사소한 언행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라고 교육받았기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몇번씩 신경써서 해야 했다.그래도 제대로 먹지는 못했지만 뷔페 식사도, 3d 영화도, 아이유의 좋은날도 볼 수 있었기에 좋은 경험이었다.

 

추천도 : 4/5

난이도 : 1/5

장점 : 나도 못해본 문화생활을 돈을 벌면서 할 수 있다.

단점 : 딱히 단점은 없었고 소위 얘기하는 꿀알바였으나, 이건 어떤 행사냐에 따라 복불복

추천대상 : 남녀 누구나 기회 되면 해보길 추천하나 이런 알바는 절대 흔치 않을것이다. 특히 공고에 구체적으로 기재하기도 뭐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운이다. 

 

Posted by sweetestgoodbye
알바2014. 7. 16. 23:57

번외로 1주일 이내로 했던 단기 아르바이트들을 소개해 보겠다. 이것도 앞으로 세 편 정도.. 한편에 5개 이상은 써야하나

너무 귀찮으므로... ㅠㅠ 최대한 노력해서 올해안에는 마쳐야겠다. 원래는 2년전에 완결할 예정이었으나.. 나란 인간은

어쩔수 없나보다.

 

1. 교재 사용여부 조사 알바

 

 

  명칭을 뭐로 해야할 지 고민하다가 그냥 조사 알바라고 했다. 이 일도 역시나 인터넷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약 3일정도 진행되는 단기 알바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알바였는데 명단에 있는 학원에서 실제로 해당 출판사에서 나온 교재를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었다. 이렇게 확인을 해야 하는 이유는 출판사 - 지역총판 - (소매점) - 학원 으로 연결되는 고리에서 지역 총판 서점에서 출판사의 교재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일은 직접 학원에 방문해서 실제로 교재를 사용하는지 여부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쉬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학원들이 조사에 협조적 인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다. 출판사 출신이라고 밝힌 후 교재 리뷰를 받으러 왔다 이런식으로 둘러대고 체크해야 했는데 이런 점만 뺀다면 그외엔 무난하다. 특히 좋았던 점은 본사에서 한시간정도 교육만 받고 나면 이후에 다시 출근할 필요 없이 조사를 진행하고 파일만 보내주면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조사를 진행하면 확실친 않지만 하루 일당 5만원 정도에 식비 5000원 교통비 10000원 한도내에서 지원된다. 조사 대상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하루 5~6군데만 찾아가면 됬던걸로 기억한다.  

 

추천도 : 2/5

난이도 : 1/5

장점 : 이곳 저곳 돌아다닐 수 있다. 상대적으로 편하다.

단점 : 비협조적인 원장들, 다리가 아플 수 있음

추천대상 : 딱히 추천해줄 대상은 없다. 한번 해보시길 바란다 어차피 자주 있는 일도 아니다.

 

2. 연회장 서빙 알바

연회테이블5678

 

  누구나 다 아는 연회장 서빙알바. 연회장 이외에도 각종 호텔 혹은 뷔페식 식당 등에도 같은 일을 하는 알바들이 있다.

연회장 알바는 크게 세 파트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1. 빈접시 치우기 : 빈그릇을 치우고 먹다남긴 음식을 청소, 새로 테이블 세팅의 작업

2. 짬 치우기 : 1번에서 가져온 빈접시 및 잔반들을 수거하여 짬통에 넣고 그릇과 식기를 분류하는 작업

3. 식기 세척 : 설거지

정도다.

 

 이 일은 고등학생 (사실 중학생도 할 수 있지만..)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아르바이트 중 하나로 심심찮게 고딩들을 발견 할 수 있다. 알바 구하는 방법은 알바몬, 알바천국에서 검색만하면 수백 수천개의 공고가 매일 뜨므로 집근처 연회장으로 지원해서 나가면 끝. 일도 위에 기재된 것, 그리고 당신이 결혼식, 돌잔치, 회갑연 등에서 본 알바들의 업무가 전부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 시급은 최저시급이다. 일류 호텔은 더 줄지 모르나 사실 이거 하느니 다른일 하는게 훨씬 낫다.

 

추천도 : 0.5/5

난이도 : 4/5

장점 : 낮은 진입장벽, 경우에 따라 남은 뷔페음식을 식사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단점 : 힘듦, 더러움, 되도 않는 정장착용을 요구하므로 심히 짜증이 남. 옷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 그렇다고 세탁비를 더 주진 않으므로 버릴 각오가 되있는 전투용 옷을 착용하자

추천대상 : 추천 안한다. 다른 알바에서 다 까였는데 정말 남는 정장이 있고 시간도 남는데 급전이 필요한 고딩이라면 지원하자.

 

3. 행사 철수 알바

 

 이런 행사용 의자, 천막 등을 철거하는 일이다.

 

하루 짜리 아르바이트고 시간도 6시간정도로 짧은데 일당 4만원 정도 준다길래 혹해서 찾아갔는데...

 

하는 일 : 의자 수거, 천막 해체, 트럭에 싣기 가 전부다. 이건 아무 지식도 필요 없다 그냥 멀쩡한 사지 및 업무지시를 받을 수 있는 청력만 있으면 된다. 시키는 데로 해체하고 싣고 옮기면 끝

혹시 만만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엄청 무겁다. 특히 사진의 몽골 천막같은 거 혼자 못 든다 두,세 명이서 들어야한다.

특히 야외 행사장일 경우 더운 땡볕에 하다보면 쌍욕이 저절로 나오고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난 해체만 했지만 설치도 별반 다를것 없을거기에 참고하기 바란다 다만 설치는 이보다 더 힘들것이다.

(라인 맞추기도 신경써야하므로)

 

참고로 행사장 철수, 무대 설치, 이런 아르바이트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위험하고 힘든데 돈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기껏해야 최저시급이고 잘주면 +1000원 인데 사실 이런 종류의 일은 인력사무소에서 사람 쓰면 8시간 기준 일당 8~9만원 짜리 일이다. 이걸 불쌍한 알바생들을 이용하여 5만원에 부리면 착취나 다름 아니다.

 

추천도 : 0.5/5

난이도 : 4/5

장점 : 사람들이 잘 안하려고 해서 일 구하기는 쉽다.

단점 : 힘듦. 쌍욕 먹을 수 있음. 위험함

추천대상 : 추천 안한다. 다른 알바에서 다 까였는데 정말 남는 옷이 있고 시간도 남으면 가까운 인력사무소를 찾아가자

 

 

 

Posted by sweetestgoodbye
알바2013. 7. 26. 00:05

5. 옷 수선집 배달 알바



  백화점에서 옷을 사면 무료로 기장도 조절 해주고 구매 후 옷의 하자가 있을 경우 수선 가능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거다. 그런데 이런 작업을 그 의류매장 본사에 보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백화점 주위에 있는 옷 수선집에서 해준다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여기서 백화점 - 수선집 사이의 옷셔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금 소개할 알바되겠다. 


친구 대타로 하루 뛰었던 아르바이트다. 하는 일은 위에 써 놓았는데 좀더 자세한 프로시저를 설명하자면...


백화점 옷 가게에서 옷 수선 의뢰가 들어옴 -> 알바생이 출동해서 옷을 수거 -> 수선집에서 수선 -> 다시 매장으로 배달


이런 식이다.

 

  하는 일은 정말 쉽다. 그냥 옷만 들고 왔다 갔다만 하면 되는 일, 그외에 가끔 수선실 청소 정도..

딱히 힘든일이 아닌게 옷을 한번에 몇박스씩 옮기는게 아니라 수선 들어오는 옷만 가져오기 때문에 많아야 3~4벌 정도다. 또 백화점에서 도보로 3~4분 정도로 떨어진 곳에 있어서 다리가 아프고 이런일도 없다. 대신 옷이 구겨지거나 땅에 끌리면 안되기 때문에 옷걸이 째로 들고 다녀서 팔이 조금 아프다. 개인적으로 북적이는 장소를 별로 안좋아 하는데다 이런 곳에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처음 몇 번은 어느 옷가게인지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몇몇 층에 한정된 매장에만 거래를 하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진다. 셔틀하는 시간 제외하면 앉아서 쉬면된다. 단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고 전화가 오는 걸 참고하길 바란다. 


  수선집 사장님이 계속 할 생각 없냐고 물었지만 바로 밑에 쓸 영화관 면접에 합격해서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급여는 노동 수준을 봐서 알겠지만 최저시급으로 준다. 또 백화점이 바쁜 주말에만 알바를 고용해서 주말에 운동삼아 하기엔 괜찮은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셔틀중인 옷의 가격을 우연히 봤을 때 내 시급의 백 배(!) 가 넘는 걸 깨닫고 너무 서글펐던 기억이 있다.


추천도 : 2/5

난이도 : 1/5

장점 : 감시, 지적질이 없는 프리한 근무환경,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쉬운 일

단점 : 옷 가격표를 봤을 때의 정신적 타격 및 옷 상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구겨지거나 떨어뜨리면... ㅠㅠ)

추천대상 : 백화점 구경, 사람구경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




6. 영화관 (매점) 알바


(많은 노예 들의 워너비, 영화관 알바 되겠다. 겉으론 좋아 보여도 모든 일엔 그림자가 있기 마련.)


  본격적으로 영화관 알바 썰을 풀기 전에 몇 가지 할 얘기가 있다.

1. 영화관에서 일하는 노예는 크게 3종류가 있다. 첫째가 매표, 둘째가 검표, 셋째가 매점 (영사실은 보통 따로 뽑아서 제외)

 

2. 우리나라 양 대 영화체인점인 CGV와 롯데시네마의 시스템이 조금 다른데 먼저 CGV 같은 경우 매표, 검표, 매점 가리지 않고 미소지기 란 이름 한번에 뽑는다. 그리고 세 파트를 로테이션 근무를 시키는 걸로 안다. 이번주엔 팝콘팔다 다음주엔 표팔고 이런식. 또 CGV는 3개월동안 수습 적용하고 그 이후에 시급 인상과 동시에 "어떤 카드"를 주는데 이 카드를 이용하면 전국 모든 CGV에서 영화 관람이 가능한걸 로 알고 있다.

 

3. 롯데시네마도 이와 별 다른점이 없지만 특정 매장의 경우 매점 전용 알바를 따로 뽑는데 이는 롯데시네마 안의 유원실업이란 계열사가 매점을 관리해서 그렇다. 소속도 롯데시네마가 아닌 유원실업 소속, 즉 팝콘 드리미로 들어간다면 매표, 검표는 못하고 그만둘 때 까지 팝콘만 판다. 또 알바생 복지차원에서 영화무료 관람도 가능하긴 한데 CGV 처럼 영화 관람 카드를 따로 주는게 아니라 사무실 가서 얘기하고 관람하는 식. 즉 일하는 영화관 아니면 못 본다. 대신 한달에 두장 정도 모든 곳에서 제한없이 사용가능한 영화관람권을 준다. (2~3년전 기준)


 알바몬에서 공고를 본 후 지원했다. 그리고 꽤 오랜 기간동안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줄 알았지만 위에서 얘기한 옷셔틀 알바를 하던 도중 면접보러 오란 얘기를 듣고 백화점 내에 위치한 영화관에 갔다. 그리고 합격!  사실 다른 영화관에도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해서 안될 줄 알았는데 붙어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 시급도 괜찮았고 4대보험에 유니폼도 주고 거기다 공짜로 영화도 볼 수 있다니.. 


 영화관 매점 하면 '별로 할 일 없어보이네 팝콘만 퍼다가 팔면 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들을 주로 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하지만 그 착각은 아바타 개봉과 함께 산산조각 났다. 아직까지도 국내 최다관객 동원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그 명작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영화관에 가보면 알겠지만 매점의 주 타겟층은 99% 영화 입장 중 팝콘을 사먹는 사람들이다. (정말 가끔 그냥 '영화관 팝콘이 먹고싶어요' 라며 오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영화 상영 20분 전부터 입장이 시작되는 데 그 때부터 상영 바로 직전 광고 끝날 때 까지가 피크다. 그 순간을 위해 매점에서는 미리 컵에 얼음도 담아놓고 팝콘도 퍼놓고 츄러스도 구워놓고 핫도그도 구워놓는다. 그렇게 정신없이 약 30여분 간 팔고나면 엄청나게 한가해진다. 이 때 다시 팝콘을 튀기고 음료도 갈고 나쵸도 담고 하면서 다음 번 아바타를 위해 재정비 하는 것이다. 


 영화관 알바에 좋은 점이라면 가장 먼저 영화 관람을 꼽을 수 있겠다. 내 평생 영화관 가서 본 것보다 알바 하면서 영화 본 편 수가 더 많으니.. 이 외에도 젊은 남녀가 많이 모여서 그런지 안에서 커플도 많이 생기는 편. 그리고 영화관 마다 VIP 대기실 이라고 따로 있는데 여기서 근무하게 되면 영화홍보하러 오는 연예인도 볼 수 있다.

 

단점은.. 모든 서비스업이 그렇지만 진상 고객 상대할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또 근무 스케줄이 개봉영화에 맞춰져 있다 보니 상당히 유동적이다.(주말엔 필수 근무 평일에 2~3일 씩). 또 대기업이다 보니 용모규정이 있는데 꽤 엄격하다. 남자는 염색, 장발이 안되고 여자같은 경우 립스틱은 빨간색을 필수로 바르고! 머리는 올백으로 넘겨야 하는 뭐 이런식. 심지어 안경은 뿔테 금지 이런 규정도 있다. 마지막으로 장점이자 단점이 힘들 겨를도 없이 무지하게 바쁘다. 대신 시간은 잘간다.


 여기서의 얘기 하나만으로도 한 바닥 가득 채울 수 있겠지만 이 글의 목적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는 데 있으므로 여기서 마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영사실 파트다. 나도 건너 들은 이야기지만 일 자체가 안 힘들고(아무래도 진상 고객을 상대 안하는게 제일 크다) 가장 좋은건 영화 하나는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추천도 : 3/5

난이도 : 3/5

장점 : 많은 영화관람의 기회, 바빠서 시간 잘 감, 선남 선녀가 많음, 연예인 구경도 가능?

단점 : 파트별로 난이도가 다름, 근무표가 유동적, 어디에나 있는 진상들..

추천대상 : 영화 많이 보고싶은 사람, 썸남 썸녀를 만들고 싶은 사람, 사실 누구나 한번쯤 해보면 좋다.



7. 수량 측정 알바.


(출처 : 한국유량조사사업단 홈페이지 http://www.hsc.re.kr/user/business/survey01.php)


많은 이들이 처음 들어 볼 그런 알바. 유량조사 아르바이트다. 


 일단 유량조사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한 후에 얘기하겠다. 유량 조사란 쉽게 얘기해 강이나 개천에서 물이 흐르는 양을 측정하는 것이다. 사실 평소에는 유량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괜찮은데 문제는 여름철이다. 매번 장마나 태풍 시즌이 되면 뉴스속보로 이런 기사 한번 쯤 봤을 것이다. "XX댐 범람 위기" 혹은 "OO천 범람, 주민 긴급대피"  바로 우리나라의 연 강수량의 70%는 여름에 오기 때문인데 태풍, 집중호우가 오면 유량도 급변한다. 이 시즌에 유량의 정확한 값을 측정해야 후에 수자원 관리 및 홍수 예보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에 전국 주요 하천마다 위의 사진과 같은 측정팀이 파견되서 유량을 조사하는데 이 때 인력이 부족해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곤 한다.


 이 알바는 학교 친구가 소개해줘서 시작하게 되었다. 이 조사를 위해 사용되는 전문적인 장비가 있는데 이에 대한 교육을 하루정도 받는다. 그 후 비가 오는 날만! 출장을 가는 것이다. 대신 비가 오는 도중에는 밤낮 없이 계속 측정한다. 아침에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에 끝난 적이 있을 정도다. 측정시에는 대부분 3,4번 과 같은 방법으로 하는데 장비가 무겁기 때문에 4~5명이 한 조가 되서 움직인다. 교육만 잘 들었다면 머릴 써야되거나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그런일 은 아니다. 

 

 다만 문제가 뭐냐면 보통 다리위에서 측정을 하게 되는데 인도가 없는 다리의 경우 한쪽 차선을 막고 일해야 한다. 그런데 아까 얘기했 듯 밤낮 가리지 않고 비만 오면 일하는데 밤에 한쪽 차선 막고 일하고 있으면 정말 위험하다. 운전자 입장에선 밤이라 시야가 가뜩이나 제한되는데 부서질듯 쏟아지는 장대비까지 더하면.. 아차 하는 순간 사고 일어나기 십상이다. 2미터도 안되는 간격을 두고 씽씽 달리는 차들은 공포에 가깝다.(난 트럭이 다리 위를 지나가면 다리가 흔들린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이외에도 강가에 가서 지표를 측정하는 일도 하는데 뉴스에서나 보던 급류를 눈앞에서 보면 아찔하다. (후에 알바생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775766 참조)

 

 이 일의 장점은 먼저 출장을 안나가도 기본 급여가 나온다는 점이다. 즉 비가 안오면 그냥 집에있어도 돈을 벌수 있다는 것! 

거기에 출장을 나가면 따로 출장비도 나온다. 또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 여행가는 느낌도 있고 가끔 밤하늘을 봤을 땐 야간행군때의 그 별천지만큼이나 아름다웠다. 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나름 재밌게 일했다.

  

 단점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일하는 환경이 좋지 않다는 거다. 비 흠뻑 맞아가며 비 그칠때까지 일하는데 한번 나갈때마다 최소 1박2일 씩 일 하니 고될 수 밖에.. 더군다나 작업환경이 위험하기도 하다. 이건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반대 차선 운전자가 깜빡 졸기라도 하면 사고날 수 밖에 없으니 작업자의 부주의와 관련 없는 위험이 상존한다는게 커다란 위협이다. (내가 알기론 야간작업이 없어진걸로 아는데 그래도 완전한 안전을 보장하긴 힘들다.) 이외에도 언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출동 대기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것과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 등이 있다.



추천도 : 2/5

난이도 : 4/5

장점 : 밥은 잘 사줌, 여행가는 기분도 가끔 듦, 쉽게 해보지 못할 경험

단점 : 위험함, 불규칙한 스케줄, 안 좋은 근무 환경

추천대상 : 집 / 사무실에만 있기 갑갑한 사람, 무언가 활동적인  일을 찾는 사람


여기까지 2편 완료 ! 앞으로 두 개 정도 더 남았는데 게을러서 그런지 쓰기 매우 힘들다. 그래도 이번 여름안에 완성할 예정이다.


( 혹시 사진의 저작권 주장 혹은 글의 내용에 대해 문의 및 수정 요구, 삭제를 원하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Posted by sweetestgoodbye
알바2013. 7. 23. 02:16

 아르바이트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이번엔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때에 관해서 써보도록 하겠다. NAVER에서 '알바' 라고 검색하면 '알바 그만두는 법'이 연관 검색어로 뜨고, 디씨 아르바이트 갤러리에도 하루에 수십번 씩 '알바 어떻게 때려치냐?', '알바 추노찍으면 쫓아옴?' 이런식의 글이 올라오는 걸로 봤을 떄 많은 알바생들이 이에 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사실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 만큼 그만두는 것도 중요한 것이 고용주와 웃으면서 헤어졌을 때는 정말 좋은 아저씨로 남게 되어 웃으며 찾아갈 수 있고 후에 원하면 재고용되어 다시 일할 수도 있는 그런 경우가 있는 반면에 '급여를 주네 마네, 일을 제대로 했네 못했네' 이런식으로 고성이 오고가며 감정은 감정대로 다 상하고 결국 지방 노동청에서 끝을 맺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경우도 근무한 기간이 얼만지에 따라서 나뉘게 된다.

주) 추노 찍었다? - 사업장에서 도망치는 불쌍한 알바생들의 자조적 표현.

1. 근무 기간이 일주일 ~ 한달 정도

 다들 처음에는 '열심히 일해서 계약기간도 채우고 열심히 해서 인정받는 노예가 되야겠다!' 라는 마인드로 시작했다가 일이 맞지 않는다던지 혹은 계약시에 말했던 조건과 근로조건이 다르다던지 등등의 여러 이유로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론 일주일 정도 해보고 그래도 영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는 게 좋은 것 같다. 일주일 이내로 그만둘 때 괜찮은 사유로는 '지난 번 면접봤던 곳에서 연락와서 그쪽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 직장이 현재 일하는 곳보다 더 좋은 조건 이란걸 살짝 흘리면서 얘기하면 더 좋을 듯 하다.

 또는 솔직하게 일이 잘 안맞는다고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이 잘 안맞아서 괜히 사장님께 피해드릴 거 같다. 더 길어지기전에 지금 말씀드리는게 나을 듯 싶다' 이런식으로.. 혹은 근로조건을 사유로 말하는 방법도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알바몬 등에 올리는 공고와 실제 일할 때 조건이 상당히 다른 경우가 정말 많다. 갑자기 수습기간을 적용해서 최저시급도 안쳐준다던지 혹은 무리하게 연장근무를 요구한다던지 아님 근로 시간 변경을 원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을 바꾸는 경우를 알바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겪어봤을 것이다. '처음 얘기했던 조건이랑 너무 다르지 않냐" 라고 따지면 그쪽에서도 할 말 없기 때문에 쉽게(?) 그만둘 수 있다. 가끔 멀리 이사간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괜히 동네서 마주쳤을때 뻘쭘하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

2. 최소 두 달 이상 했을시

두 달에서 세 달 이상 근무 했을 경우에는 '공부해야 되서, 학업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혹은 휴학생의 경우 '복학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좋다. 아니면 자신의 장래와 관련있는 직업을 얘기하며 '예전부터 원하던 자리가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인해...'  or '이번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뭐 이런것도 괜찮다. 

 사실 이정도 일한 경우에는 무슨말을 하더라도 (예) 이제 더 일 하기 싫어요 놀고 싶어요' ) 할 만큼 해줬기 때문에 좀 더 쉽게 그만둘 수 있을 것이다. 대신 혼자서 일하는 편의점 혹은 피씨방 같은 경우 그만두면 장사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임 알바를 구하고 인수인계 하는 시간으로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두고 얘기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어찌어찌 해서 그만두려고 합니다. 다음주 까지 새로운 알바 구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런식..)

TIP : 단기 알바로 이삼일 하고 그만두는것 말고 한 두달 이상 했을때는  마지막 날 즈음 해서 비타민 음료나 박카스 같은 음료수 한박스 사갖고 가서 인사하면 상당히 좋아한다. '그동안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고 다음에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건강하세요 등등' 이런식의 인사치레가 힘든것도 아니고 음료도 5천원이면 살 수있기에 정말 훈훈하게 좋은 기억의 알바생으로 남고싶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아니면 퇴사한 후 지나가다 잠깐 들러서 인사하는것도 괜찮다.

 많은 알바생들이 그만두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를 두려워하는데 이것도 어쩌면 요즈음 이슈되고 있는 갑을관계의 일종일 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강자이고 난 약자인데 내가 이런 얘길 했을때 혼나는 건 아닐까? 집에 쫓아오는건 아니겠지? 뭐 이런식으로까지도 생각하는데 사실 사장과 난 남남이며 대부분의 경우 일 그만두면 평생 다시한번 보기 힘들 사람들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막말로 쌍욕하며 싸우고 그만두든 말안하고 무단퇴사를 하든 간에 상관은 없다  (그런다고 쫓아오는 경우도 한번도 못봤다)

물론 안 좋은 소리는 듣겠지만 물론 안 좋은 소리는 듣겠지만 일하기 싫다는 알바생 붙잡을 고용주도 얼마 없을 뿐더러 반대로 그쪽에서 예고없이 갑자기 자르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일한만큼 받겠다는 생각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상대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좁은 세상에서 굳이 안좋은 관계를 늘려서 좋을게 없기도 할 뿐만 아니라 노동청등 여타 법적인 방법에 대한 어려움에 더하여 귀찮음도 한몫 하기 때문에 좋게 좋게 끝내는 게 서로 좋다. 그냥 문자나 날려서 ' 저 그만둘께요 낼부터 안나가요' 이런것보다 직접 만나서 위에 얘기한 방법들로 그만두는건 어떨지?

p. s. 

1. 추가로 하루만 일하고 그만둔다 하여도 무조건 급여는 지급하게 되어있다. (근로기준법) 만... 과연 누가 이렇게 받아갈런지.... 어쨌든 하루만 일했어도 돈 받을수 있다는 것 참고

2. 근로기준법상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대부분의 아르바이트) 는 언제든 퇴사의 의사를 밝힐 수 있으나.. 취업규칙 혹은 계약서 상 퇴사일 사전 며칠 전에 알림 이란 문구가 있을 경우 이에 따르는 것이 좋다. 

3. 식대를 반드시 줘야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알바생들이 있는데 사실 식사는 근기법상 의무지급이 아니다. 혹시 식사 안줬다고 따질 생각이 있는 아르바이트 생들은 다시 생각해보길..

Posted by sweetestgoodbye
알바2013. 6. 29. 15:00

연작 아르바이트 시리즈를 쓰고 있었으나 그 내용이 워낙 많은 관계로...

이렇게 번외편을 먼저 작성한다. 이 블로그에 오는 유입자 통계를 보니 아르바이트로 오는 사람들이 70%를 차지하므로 그만큼 방학맞이 아르바이트 구하는 사람이 많다고 볼 수 있겠다. 하여 이번 글에서는 아르바이트 구할 때의 TIP을 두서없이 써보고자 한다. 


  


1. 아르바이트 구하는 방법

 크게 인터넷으로 구하는 방법과 지인의 소개 그리고 직접 돌아다니며 가게에 붙어있는 구인 공고를 보고 구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2,3번째는 딱히 할 말이 없으므로 첫번째에 대해 말해보겠다.

 보통 알바몬과 알바천국에서 구할텐데 사실 이거 두개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알바몬이 인터페이스가 더 좋을뿐 아니라 공고도 더 많이 올라와 있으므로 알바몬을 추천하지만 대부분 두개 창을 동시에 켜놓고 주기적으로 새로고침 하는 걸 알기에...

이 외에도 각 학교 채용관련 홈페이지 및 학교 커뮤니티 에도 아르바이트 구하는 섹션이 따로 있다. 이런 경우는 학교 재학생 혹은 졸업생이 구하는 것이기에 아무런 끈(?)이 없이 알바를 구할 때 보다 한결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부분 일자리의 질도 나쁘지 않다. 이외에도 취업 커뮤니티에도 구인 글이 많이 올라온다. 특히 취업뽀개기 같은 경우는 회사 사무보조 쪽 일이 많이 올라오므로 사무직 일을 원한다면 검색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다. 



2. 이력서 작성시

 대부분 아르바이트 이력서 하면 대충 작성해서 내는 경우가 많다.(가끔 사진도 안붙이고 내는 경우도 봤는데 이럴 경우 바로 휴지통으로 직행) 이런 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필요한게 바로 자기소개서! 뭔 알바 구하는데 자소서까지 써야되나 이런 말을 할 수 도 있지만 이른바 '꿀알바'라고 불리는 알바일수록 자소서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자소서는 성장배경, 성격,경력사항, 지원동기 및 포부 로 나눠서 작성하는데 성장배경은 차치하고 성격, 경력, 지원동기 및 포부 이중에서도 제일 중요한건 경력! 이다. 아무래도 생초보 보단 관련 직종에서 일해본 사람을 선호하는건 당연한 일. 최대한 많은 경력을 써놓되 관련직으로 한정해 놓으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극장에서 일하려고 하는데 공장에서 핸드폰 조립 했던 경험을 써놓으면 별로 메리트 있지 못하다. 차라리 편의점에서 물건을 팔며 많은 손님을 대했다는 내용이 더 적합하다.)  

 성격 같은 경우 만인이 좋아하는 '항상 긍정적이고 매사 성실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고 미소를 잃지 않는다'라는 정도의 내용만 들어가 있으면 된다. (단 면접시 단점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건 아래서 다시 설명) 지원동기나 포부 역시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찾던 도중 지원하게 되었으며... 함께 일하는 분들과 협력하여 일을 '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p.s. 고용주는 열심히 한다는 말보다 잘 하겠다는 말을 더 좋아한다.

 이력서에 첨부하는 사진도 중요한데 모두가 좋아하는 용모단정한 사진 그리고 딱딱해보이는 사진보단 미소가 있는 사진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


3. 지원 시

 인터넷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이력서 외에 첨부메시지를 쓸 수 있는데 그곳에 자신이 고용주가 원하는 인재임을 밝히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우대사항에 '엑셀자격증 소지자, O.A 사용 가능자' 라고 써 있다면 컴활 1급을 갖고 있고 엑셀 이외에 PPT, Word, 한글 사용 가능하다고 서두에 어필해 놓으면 아무래도 눈길이 가지 않겠는가? 또 근거리거주자라는 것도 상당한 장점으로 통한다. 보통 서울 도심의 경우 통근 시 30분 이내에 그 외에는 같은 행정구역상에 산다면 상당히 좋아하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인터넷 지원 말고 먼저 연락달라고 써놓는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는 사장이 전화사절, 이라고 써놓지 않았다면 반드시 문자 대신 전화를 한다. '괜히 영업에 방해되는거 아닐까?'  혹은 왠지는 모르지만 전화보다 문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별로 안좋아한다. 실제로 내가 목격한 건 건방지게 문자를 보내냐고 답장도 않고 삭제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안 바쁠 시간에 전화를 추천한다. 어찌어찌 해서 '이력서 갖고 한번 오라' 라는 말을 들은 후에는 편지봉투라도 하나 마련해서 가지고 간다. 이력서 하나만 달랑 들고 (그것도 구겨진채로) 가는 사람들을 몇 번 봤는데 합격한 경우는 드물었다.



4. 면접시

 드디어 면접이다. 사실 면접은 형식적 절차로 지원자가 많이 없고 심각한 오류만 없다면 웬만하면 뽑아준다. 면접 시 복장은 깔끔하게 해야한다. 찢어진 청바지 혹은 남자의 경우 지나친 장발, 귀걸이, 심한 염색등은 피해야 한다. 모자 쓰는것도 비추. 그렇다고 정장 이렇게 차려입으라는 건 아니고 그냥 단정한 복장이면 괜찮다. 

 면접시간에는 5~10분전에 가서 대기하는 게 좋고핸드폰은 무음으로 설정. 첫인상이 중요하므로 인사 잘하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면접중에는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며 얘기 한다. 다리를 떤다던지 시선을 회피한다던지, 중간에 말을 끊는다던지 하면 절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묻는 말에만 대답하며 가끔 신나서 자기 말만 실컷 하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절대 그러지 말도록 한다. 동네 편의점이나 피씨방은 이정도도 사실 필요없고 위와 같이 해야하는 경우는 사대보험 해주고 휴일수당까지 챙겨주는 그정도의 일자리에 해당한다.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심하면 자소서 바탕으로 개인이 생각하는 장단점 및 경력사항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보라는 경우도 있었다... 장점이야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긍정적 어휘를 사용해서 말하면 되는데 문제는 단점이다. 단점을 얘기할 때 주의할 것이 단점인데 단점같지 않은 단점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가지 일에 집중하게 되면 그것에 너무 몰두해서 해결될 때 까지 계속 붙잡고 있는다.' 이건 달리 말하면 맡은 일은 끝까지 한다 이런의미 로도 해석가능하기 때문. 즉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우울해합니다, 다혈질입니다.' 이런 것보다는 위의 예처럼 장점같은 단점, 쉽게 해결 가능한 단점을 말하는 것이 좋다.


5. 마지막

 면접이 끝나면 어떤 경우는 그자리에서 바로 합격이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보통 '연락 드리겠다.'라는 말은 70%이상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 단 기한을 정해놓은 경우 (30분 내로 연락, 내일까지 연락 등) 는 다른 평가자와 비교하고 결정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기다려 봐도 좋다. 가끔 한군데만 지원하고 기다리다 떨어지면 또하고 이런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지 말고 여러군데 지원해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어차피 그들도 여러 사람중에 우리를 뽑는거니까 최소한 우리도 어떤 회사를 갈지 선택할 권리는 있어야되는거 아닌가?  채용된 후에는 계약서 작성을 반드시 하길 바라며 (본래 계약서는 두통 작성해서 본인이 하나 갖고 사업주가 하나 갖고 있어야 한다.) 시급, 연장근무 시 추가급여, 계약기간 등의 세부내용이 제대로 되있는지 확인하길 바란다. 그래야 후에 급여를 떼먹거나 해도 증거자료로 제출 가능하기 때문


6. 그 외

 보통 사무보조 아르바이트가 급여도 좋고 근무 환경도 좋다. 학원도 마찬가지 학원의 경우 환경은 좋으나 급여가 좀 적을 수 있는데 간혹 알바생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길 바란다. 아무래도 개인사업장 보단 좀 규모가 있는 곳이 급여 문제도 확실하고 정말 법대로 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또 식대가 별도인지 밥은 주는지 도 확인해봐야한다. 주위에 식당이 없는 경우 혹은 강남 한복판에는 한 끼 값이 시급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이런점도 고려해봐야한다. 

알바 시장에서 유리한 인재는 딱히 제한이 없는 이상 뭐니뭐니 해도 군필 휴학생이다. 두번째가 현재 휴학중인 대학생이고 세번째가 군입대전 휴학한 학생, 마지막이 현재 재학중인 대학생이다... (방학때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든 이유가 사람이 몰리는 이유도 있지만 다들 길어야 2달 밖에 안되는 시간만 근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사장의 입장에선 정말 동일분야 경력 몇 년 이상의 엄청난 인재 혹은 완전 폐급 인재가 아닌 이상 다 거기서 거기일 뿐인데 굳이 될 수 있으면 오래오래 일할 노예를 구한다. 내 경험에 비춰봤을 때 업무 자체를 배우는데는 짧으면 30분 아무리 길어도 5일 이면 충분하지만 오직 본인들이 다시 채용공고 내고 면접보기 귀찮다는 이유로 인해 장기로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이 상당한 가산점을 먹고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그래서 6개월 이상 가능하다 해놓고 두달만 하고 그만두는 이런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단기로 확실히 할 친구들을 뽑는게 어떨런지..




Posted by sweetestgoodbye
알바2013. 6. 15. 02:55

 

  그렇게 오랜 삶을 산 건 아니지만 성인이 되고부터 참 많은 일을 해왔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이 언젠간 반드시 내 자산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될 수 있으면 다양한 종류의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은 것도 요즈음 아르바이트를 찾으면서 문득 그 동안 경험했던 아르바이트를 기록해 놓아야 할 것 같다는 그런 기분에서다. 마침 대학생들의 방학과 맞물려 알바를 찾는 사람도 많아질텐데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다. 총 3편정도로 예정되있다.


  앞으로 쓸 내용은 내가 직접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하며 개인적인 생각과 동시에 함께 일하던 사람들의 의견도 첨부할 예정이다. 또 일을 하게 된 경위와 개인적인 추천도, 난이도, 장,단점을 함께 표기할 것이다. (밑의 순서는 아르바이트 경험 순으로 나열했다)


1. 전단지 


- 전단지 아르바이트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직접 길거리에 서서 나눠주는 것과 아파트,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부착하는 것. 난 부착의 것만 해봤기 때문에 여기선 그에 관해서만 설명할 것이다.


 고등학생 때 지인의 소개로 학원 전단지 부착을 하게 되었다. (대부분 중,고등학생은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별로 메리트 있는 인재가 아니다 . 근로기준법상 미성년자가 일을 하려면 보호자의 동의도 필요할 뿐더러 근로시간도 제한되기 때문 다만 이 일에는 특정한 스킬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튼튼한 체력 및 약간의 대범함? 만 가지고 있으면 되기 때문에 학생도 가능한 몇 안되는 일 중 하나다. )


어쨋든 하는 일은 정말 간단했다. 일단 전단지를 꽂기 쉽게 접는다. 그리고 몇 백장의 학원 전단지를 들고 아파트 게시판에 붙이고 각 호 우편함에 꽂아넣기만 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 아파트 게시판에 광고 게재를 원할 경우 관리사무소의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금액 (내 기억엔 5만원에 일주일정도)을 관리사무소에 납부하면 아파트 출입증 카드를 주고 광고지에 기한이 표기된 도장을 찍어준다. 그 도장찍힌 종이만 게재 가능했지만 그럴 경우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지 학원 원장님은 모든 우편함에 종이를 꽂아넣길 바라셨고 그렇게 했다. 


 약 아파트 5~10개동 정도를 돌고 5만원을 받았다. 걸린 시간은 접기부터 마무리까지 5시간 정도. 첫 아르바이트라 그런지 아니면 노동강도에 비해 많은 돈을 받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상당히 뿌듯했다. 단 일회성 이벤트였기 때문에 하루로 끝났고 아는 사이라 돈을 많이 챙겨줬다. 다른 전단지 아르바이트의 경우는 최저시급 정도 혹은 장수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고하길 바란다.


추천도 : 1/5 

난이도 : 1/5 (단순 부착의 경우, 거리에서 배포하는 경우엔 좀 더 올라감)

장점 : 누구나 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 장수로 계산될 경우 빠르게 할 수록 빠른 종료가 가능

단점 : 낮은 급여, 거의 외부에서 진행되므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음, 사람들의 경멸하는(?) 눈초리, 계속 서있어야 됨, 경우에 따라 인사도 같이 해야함.  

추천 대상 : 위에서 얘기했듯 용돈 벌이가 필요한데 아무도 안 써주는 중,고등학생 / 자신의 소심함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




2. 과외



  모든 대학생이 꿈꾸는 아르바이트인 과외다. 사실 과외만한 아르바이트도 없다. 사정이 있으면 시간대도 변경 가능하고, 겨울엔 따스하고 여름엔 시원한 집안에서 하며, '선생님' 호칭을 들어가며 사람 상대하는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대학 졸업 후 전문 과외만 하는 사람도 있을정도이니 말 다했다.

 

 친구가 과외자리가 하나 있다면서 소개해 줘서 덥석 하게되었다. 주 3회 30만원 정도. 처음 과외 시작할 때만 해도 정말 열과 성을 다하여 준비했다. 약 2시간여 정도의 과외를 위해 그 두배 이상되는 시간을 투자했고 출판사에 관련 문제를 직접 문의할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츰 그 노력이 떨어지고 마지막에는 학생의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만 보고 준비해가는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두달여 만에 그만두게 되었다. 그 이후로 많은 아르바이트를 거치면서 정말 과외가 제일이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과외는 대부분 인맥(특히 어머니들)으로 많이 구하지만 위 사진과 같이 직접 오징어다리를 만들어 붙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서울에서 인맥없이 구하기는 힘들고 지방으로 내려갈 수록 공급이 많이 줄기 때문에 급여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낫다. 수업의 경우 평시에는 함께 선정한 교재를 갖고 영어면 영어, 수학은 수학 혹은 두 개 동시로 맡은 과목의 수업만 진행하다가 시험기간의 경우 내신준비를 위해 가능한 모든 과목을 봐준다.

 

1회가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구성되며 일주일에 2회 정도로 해서 한달에 40만원 정도 받는 게 평균일 것이다. 딱 대학생 한달 생활비 정도 나온다. 물론 과외 선생의 학력 및 경력에 따라 급여는 천차만별. 1회 수업은 지난 번 내준 숙제를 검사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학생이 풀 다 모르는 문제를 답변해주고 그 후 개념 설명 및 시범으로 몇 문제 풀어 준 후 다시 숙제를 내주는 것으로 마무리. 여기에 중간 중간 잡담이 들어간다.


p.s. 어느 날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교내 매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서울대생의 인터뷰가 나왔다. 취재진이 '서울대생이면 과외나 학원 같은 좋은 일자리 많이 구할 수 있을텐데 왜 이런 일을 하나?' 라고 묻자 그는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준도 안되고 그럴 자격도 없는것 같다' 라고 답했다. 대학 재학생 과외의 경우 과외를 쉽게 보고 또 대충하는 경우가 많은 데 꽤나 충격을 줬던 답변이었다.


추천도 : 4/5 

난이도 : 2/5 

장점 : 몸이 편함, 싫은 소리 해가며 일하지 않아도 되고 상당히 좋은 대접도 받음, 스케줄 변경도 꽤나 자유로움

단점 : 구하기 힘듦, 진입장벽이 꽤 높음(학벌을 많이 보기에), 수능 후 포맷된 머리에 다시 공부하자니 힘들고 또 왜 이렇게 문제는 어려운지.. 정신적 스트레스 및 학생 성적에 관한 심리적 압박이 조금 있음

추천대상 : 몸 쓰는일 하기 싫은 대학생!  공부에 자신 있는 대학생!  잘 가르칠 수 있는 대학생! 




3. 학원 보조교사




바로 위에 소개했던 과외 아르바이트와 더불어 대학생들을 위한 '꿀알바'인 학원보조 아르바이트다. 개인에 따라선 보조 교사가 더 괜찮은 일자리일 수도 있다. 


 중학교 때 다니던 학원 선생님이 먼저 제안을 해오셔서 맡게 되었다. 보통 보조교사의 시급은 최소 최저시급의 두 배, 경력에 따라선 2만원 까지 가기도 한다. 다만 동네의 조그만 보습학원이고 원장님과의 친분으로 최저시급을 받고 하게 되었다. 내가 맡은 과목은 중학 수학. 보조교사의 장점이자 단점이 여러 학생과 함께 한다는 점, 그리고 직접 칠판에 판서까지 하는 교사의 입장이 되본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중학 수학이란게 고등과정에 비해선 그렇게 난해하지 않아 가르치는 것 자체는 괜찮았으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학생 관리. 한번에 여러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과외와는 달리 부모에게 등떠밀려 학원에 출첵만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수업에 집중하게 하느냐도 문제였다. 특히 여러번 가르쳐줘도 이해를 못하는 학생은 내 자신이 너무 답답해서 힘들었다. 결국 이것도 오랜 기간 하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이를 통해 처음에 사범대에 진학할 생각도 있었던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학원보조 아르바이트의 경우는 보통 순수하게 학원 운영에 대한 어시스트(채점, 시험감독, 가정통신문 작성, 전화응대)만 하는 일도 있고 직접 수업에 참여해서 가르쳐야 하는 것까지 하는 아르바이트 두가지 종류가 있다. 전자의 경우가 난이도는 더 쉽지만 당연히 후자가 시급이 더 높다. 두가지 모두 정신은 고달프지만 몸은 다른 일에 비해 편하다. 특히 보조교사의 경우는 위에서도 말했듯 학생관리가 어느정도 되야 하기 때문에 군필자를 우대하는 학원장들도 있다. 아이들과 친목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공부할 때가 되면 확실히 공부를 시키는 이런 인재를 원하기 때문.

 

주로 주 2~3회에 4~5시간 정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에 목돈을 모으려고 하는데는 비추다. 과외와 마찬가지로 대학생 용돈 + A 정도 나온다. 과목의 경우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 혹은 둘 다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탐구과목까지 봐주길 바라므로 참고


추천도 : 4/5

난이도 : 3/5 

장점 : 몸이 편함, 괜찮은 시급, 평균적으로 사업장의 환경도 나쁘지 않음

단점 : 과외와 마찬가지로 진입장벽이 있음, 다수의 학생과의 관계에서 올 수 있는 트러블, 수업 준비 압박

추천대상 : 교대 혹은 사범대 생 (과외와 마찬가지로 보통 사대생은 우대) 



4. 편의점



피돌이와 함께 알바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편돌이다. 요즘 길거리에 보면 100m에 한개 씩 있을 정도로 흔해 빠진게 편의점인데 오늘날의 편의점 열풍은 편돌이들의 희생이 없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재수시절, 집에 손벌릴 사정도 아니고 재수까지 하면서 돈만 받아먹는게 미안해서 알바몬에서 구한 아르바이트다 사실 위에 적었던 3가지 일은 인맥(이라하기도 부끄럽지만)을 통해 구했던 거기에 이 편의점이야 말로 사실상의 첫 사회경험이 아닐까 싶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지원한 편의점은 이제 막 새로 개업하는 그런 곳이었고 더군다나 개인점주가 아닌 회사 직영점이었다. 


- 여기서 직영점과 개인점의 차이를 살펴보자면 직영점의 경우 아르바이트가 본사소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무려 4대보험!도 되고 시급도 법정기준시급 및 10시 이후엔 야간수당 등등 근로조건에 딱딱 맞춰서 나온다. 단 개인점주 편의점보다 더 strict 하게 일한다. 의자도 없고 TV도 없고 접객 멘트도 다 치며 심지어 외모규정에 맞춰 복장도 입어야한다. 개인점은 최저시급도 안주는 경우가 대다수긴 하지만 보통의 사장님들 경우 가게만 잘 본다면 그 안에서 공부를 하든 노트북을 핸드폰을 하든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다. 즉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


 편돌이의 일과를 살펴보면 처음 출근하자 마자 전 근무자와 인수인계를 한다. 포스(편의점서 물건살때 찍는 바코드기 및 현금출납기가 있는 기계, 안쪽엔 컴퓨터가 있고 이것이 본사와 온라인으로 연결되어있어서 각종 행사물품 및 이벤트 공지도 뜨고 편의점 BGM도 틀 수 있다.)에 현금시재가 일치하는 지 확인 하는 작업을 거치고 근무 기록(?)을 작성 하면 그걸로 인수인계가 끝난다. 그 후 매장 청소 및 매대 물건 진열도 하고 오전 오후 두차례 정도 들어오는 물건 검수도 한다. 그리고 퇴근시간까지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바코드를 찍다가 다음 근로자가 오면 인수인계하고 끝. 

 

 업무자체는 2~3일이면 숙달 가능할 정도로 쉽다. 각종 이벤트도 바코드만 찍으면 포스에서 알아서 알려주고 계산까지 해주기때문 또 알바생들을 위한 본사 콜센터도 있어서 궁금한 게 있을시 물어보면 친절히 답변해준다. 그리고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처리되는 빵이나 우유, 삼각김밥 같은 식품을 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 혹은 신제품은 시간 전에 미리 빼놓는 경우도 있다.....  

 

 단 딱히 어려운 업무는 없지만 돈을 직접적으로 만지는 일이다 보니 사방에 깔린 CCTV에 늘 감시당해야 하며 시재가 안맞을 때는 직접 물어내야 한다. 또 모든 서비스업이 다 그렇겠지만 예의없는 인간들(돈을 집어 던진다든지, 반말을 한다든지) 상대하는 경우도 있고 편의점 알바라고 하면 무시하는 듯한 눈빛도 느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매장은 먼저 유동인구가 적당히 있는 곳, 사람이 너무 많아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너무 한가로우면 시간이 잘 안간다. 내가 일했던 곳은 근로자가 많은 공장지대였는데 점심시간 및 아침출근시간에만 반짝하고 저녁 이후로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너무 심심했다. 둘째로 유흥가 및 대학가 근처의 매장은 피해야 한다. 번화가의 저녁, 야간파트에는 술 먹고 토하고 어지럽히고 괜히 불쌍한 알바생들에게 시비거는 쓰레기들이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엔 야간에 일하는걸 비추하는데 위의 이유도 있고 강도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뭐든지 그렇지만 편의점도 어느지역에 위치한 매장이냐에 따라 난이도가 많이 갈릴 듯 하다.


추천도 : 1/5

난이도 : 1/5

장점 : 누구나 가능한 낮은 진입장벽, 쉬운 업무, 가끔 부식도 먹을 수 있음

단점 : 최저도 안되는 적은 시급, 돈 관리의 어려움, 대부분 혼자 근무하므로 심심, 편돌이라고 무시하는 인간들도 많음

추천대상 : 처음 알바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알바의 입문서와 같다.


여기까지 1편 종료, 앞으로 3개 정도 더 쓸 예정이다.



  








Posted by sweetestgoodbye